공급을 중단했던 부산과 경남 일부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레미콘 재개했다.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회(이하 협의회)는 13일 레미콘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 레미콘 수요가 줄고 원자재 공급이 어려워지는 등 업계 수익이 떨어지면서 공장 가동을 지난 8일부터 일시 중단했다.

협의회는 당시 “어민 반대로 지난해 남해 골재 채취가 중단됐고 육상의 골재 공급까지 끊기면서 원자잿값이 많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토목 현장의 수요도 줄어 채산성까지 악화하면서 공장을 당분간 가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협의회 소속 회원사의 레미콘 기사가 대거 민주노총에 가입하면서 경영에 압박을 받은 것도 공장 가동 중단의 한 원인이라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협의회 소속 회원사는 37개 업체(공장 총 50곳)로 부산과 경남 양산지역 레미콘 업체가 대부분 포함됐다. 이 때문에 지난 8일부터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소속 회원사 5곳의 공사 현장에서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부산 북항 재개발 부지에 초고층 빌딩을 짓고 있는 A사도 레미콘 수급이 어려워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부산시가 관리하는 일부 공사 현장도 터파기나 방수 공사 등 다른 공정으로 일정을 변경해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A사 관계자는 “이날부터 작업을 재개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재발할 수 있는 만큼 대책을 찾고 있다. 다만 부산과 경남 인근 레미콘 업체는 대부분 협의회에 소속돼 있는 만큼 대안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