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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경기 반등 낙수효과…기자재업체 잇단 흑자 전환

성광벤드 10분기만에 적자 탈출, 대창솔루션도 영업익 48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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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선박수주 증가 덕으로 풀이
- 희소식에 폭락장 속 주가 상승도

지난해 국내 조선사의 수주 물량이 대거 늘어난 뒤 부산 울산 경남지역 조선기자재업체로의 낙수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지역 내 관련 중견기업이 잇달아 흑자로 전환했다.

성광벤드는 9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0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12억5000만 원) 증가했다. 1980년 부산에서 설립된 성광벤드는 금속관 이음쇠 제조 분야 선두 업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 모두에 제품을 납품한다. 그러나 조선 경기 침체 여파로 2016년 4분기부터 9분기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연도별 실적을 보면 2016년 말 매출액 2031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기록했으나 2017년 말 매출액 1457억 원, 영업손실 186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지난해 말 매출액 1699억 원, 영업손실 145억 원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성광벤드 안재일 대표는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가 대거 수주한 LNG선 관련 발주가 지난해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컨테이너선에 비해 단가가 높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고 이제부터 관련 업계 실적이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박용 주강품을 주력으로 제조하는 대창솔루션도 지난해 8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800만 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 장치)와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제조업체인 파나시아 역시 2017년 61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38억 원 규모의 흑자를 보였다. 1분기 영업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파나시아의 1분기 매출액은 60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한 해 전체 매출액(647억 원)에 육박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이들 업체는 국내 조선사의 발주 수혜와 더불어 수출 비중이 오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창솔루션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캐나다 등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파나시아도 러시아와 일본 등 다수의 국가를 상대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파나시아 관계자는 “내수 시장도 개선되고 있으며 수출 실적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동남권에는 후속 공정 업체가 많아 본격적인 낙수 효과는 올해 연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처럼 희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이날 기자재 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성광벤드는 전일보다 150포인트 오른 1만1300원에, 대창솔루션도 전일보다 17포인트 상승한 9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박용 철구조물 제조업체인 오리엔탈정공과 관이음쇠 및 배관자재 제조업체인 태광도 각각 70포인트와 50포인트 상승한 878원과 1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민희 민건태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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