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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듣는 경제 현안 <5> 신화하이텍 송성수 대표

수소시장 넘보는 조선기자재사 “위기 땐 사업 다각화하라”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5-07 19:51:2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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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해양플랜트 배관용 부품
- 밸브·피팅류 제조하던 업체
- 2016년부터 연구·개발에 사활
- 셰일가스 분야 등 시장 확대

- 경기 불황에도 매출 성장
- 수출은 3년간 年 400% 신장
- 수소 부품산업 선점 추진도

부산 강서구에 있는 신화하이텍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장기 불황을 사업 다각화로 견뎌낸 업체다. 신화하이텍이 제조하는 제품은 조선기자재와 석유·화학플랜트 외에도 반도체 공정에도 들어간다. 지금은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불경기 속에 오히려 매출이 상승했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해외 시장을 뚫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어려움에 처한 지역 기업에 사업 다각화를 주문했다. 신화하이텍 송성수(45) 대표는 “최근 미국 셰일가스 시추 장비에 납품했다”며 “전문 기술을 갖춘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해 사업 다각화를 추구한 덕이다”고 말했다.
   
신화화이텍 직원들이 고압용 밸브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불경기 매출 상승 비결은

빅3 조선소(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수주 물량이 곤두박질 쳤던 2016년 지역 조선기자재업계의 화두는 사업 다각화였다. 조선기자재에서 개발하는 제품은 선박뿐 아니라 발전소 등 각종 기계 부품에도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기 위한 핵심 역량은 기술 개발이다. 송 대표는 “부품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고압·초저온 상태에서도 결함이 발생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면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화하이텍 송성수 대표 박수현 선임기자
신화하이텍의 지난해 매출은 67억 원 수준이다. 2017년보다 5%가량 성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71억 원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 5%의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매출액 성장의 근거는 수출에 있다. 신화하이텍의 수출 성장세는 2016~2018년 매년 400% 올랐다. 지난해 수출은 8억 원을 달성했다.

신화하이텍은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배관에 들어가는 밸브와 피팅류를 제조한다. 피팅류는 다양하게 꺾이는 배관의 이음새다. 제품 경쟁력은 초고압 상태를 잘 견디는 데 있다.

신화하이텍은 2017년부터 미국 셰일가스 장비에 두 제품군을 납품한다. 셰일가스는 진흙층에 녹은 가스를 시추하는 기술로, 지하 10㎞ 이하까지 배관이 들어가야 하는 만큼 고압을 잘 견디는 기술이 필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지만 신화하이텍은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다.

신화하이텍은 미국 셰일가스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섰다. 신화하이텍의 제품은 1000bar 수준의 압력을 견딜 수 있다. 가로세로 1㎝ 규모의 정육면체가 1000㎏의 압력을 받아도 변형이 이뤄지지 않는다. 송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미국 OTC(해양플랜트 전시 박람회)에 다녀온 게 시야를 넓히는 결정적 계기였다”며 “셰일가스 시추 관련 부품군은 새로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서 신화하이텍은 기술력과 가경 경쟁력을 발판 삼아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기술력이 앞선 유럽의 부품은 신화하이텍보다 무려 5배나 비싸다. 반면 중국의 저가 부품은 잦은 불량으로 고전한다.

신화하이텍 제품은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불량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송 대표는 “해양플랜트 산업부터 시작돼 조선산업까지 긴 장기 불황을 버틴 것은 사업 다각화”라며 “정부에서 주도하는 산학협력 연구·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소시장 진출에 초점

   
송성수 대표를 포함한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송 대표는 2017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문가를 영입했다. 신화하이텍에서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정준환 부장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10년간 연구원 생활을 한 산업공학 분야 전문가다. 미국 셰일가스 시장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화하이텍이 앞으로 진출할 산업군은 바로 수소 시장 분야다.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신화하이텍의 핵심 기술인 초고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고 활발하게 움직인다. 송 대표는 “국내 수소협회에 가입해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며 “정 부장은 조만간 수소협회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해 관련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신화하이텍의 수소 관련 특허는 ‘수소 이송용 고압 체크밸브’와 ‘냉각 효율이 향상된 체크밸브 조립체’ 등 두 건이다.

체크밸브는 수소 유체가 역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막는 장비다. 마찬가지로 압력을 제대로 견디는 게 중요하다. 현재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인 450~700bar 기준을 뛰어넘어 1000bar 수준의 압력에 버티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송 대표는 “일본은 이미 수소 기술과 관련해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향후 중국에서 수소 관련 시장이 열리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므로, 최대한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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