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에로쑈핑’은 점포계약 불발
- 인근 상인과 상생기금 마찰도
부산지역 건설업체인 삼정이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피에스타’가 재단장 때문에 개장이 지연되고 입점 계획에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삼정은 피에스타 개장일을 오는 28일에서 다음 달 14일로 연기한다고 2일 밝혔다. 지역 최대 상권인 서면에 자리 잡은 피에스타는 지난해 삼정이 인수해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피에스타의 개장이 연기된 배경에는 내부 설비 공사 탓이 크다. 12년 이상 운영하지 않은 건물인 데다가 기계 설비 부분도 최근 시스템과 맞지 않아 예상과 달리 공사가 지연됐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삼정 관계자는 “애초 분양형 쇼핑몰로 지어진 건물이다 보니 환경 자체가 우리 점포 콘셉트와 맞지 않았다”며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건물 구석에서 가운데로 옮겼고 엘리베이터도 새로 교체하면서 공사 기간이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초기 홍보와 달리 브랜드 입점 계획도 일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정 측은 피에스타 지하 1층에 이마트가 운영하는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 입점을 추진했지만 계약이 성립되지 않았다.
삼정 관계자는 “애초 삐에로쑈핑 부산 1호점을 피에스타에 넣으려고 논의했지만 임대료 부분에서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최근 계약하지 않는 걸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피에스타 대신 지난 1일 사하구 하단동 아트몰링 6층에 삐에로쑈핑(1429㎡)을 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로선 당분간 추가 입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인근 지하상가와 상생발전협의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피에스타 건물 인근 12개 시장 가운데 10곳과는 협의를 마쳤지만 일부 몰과는 상생발전기금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삼정은 지난달 26일에도 B몰 회장단과 만났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정은 2016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증축할 때 내놓았던 수준의 기금을 제시했지만 두 시장은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 관계자는 “이미 협의를 마친 다른 10개 시장과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두 시장에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빨리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에스타는 기존 명칭 대신 새로운 점포명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삼정 관계자는 “현재 새 BI(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며 “다음 달 점포 개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