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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희망벨트 <5-2> 정치 벨트- 풀뿌리정치 뿌리 내리기

SNS 친구로 소통 … 우리동네 시의원 활용해 보세요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9-04-28 19:58:5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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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원은 억울한 사정 들어주고
- 주민이 제출하는 청원 등 처리

- 우리동네 시의원과 친구 맺고
- 내 휴대전화에 연락처 저장
- 잦은 연락·폭언·장난은 삼가고
- 의회소식지도 구독해보세요

350만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은 무슨 일을 할까.
   
제8대 부산시의회 개원 이후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회의 전경. 부산시의회 제공
“시의원의 중요한 역할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조례의 제정과 개정, 둘째는 행정사무감사, 셋째는 예산·결산 심의권입니다. 의원들은 의장을 제외하고 모두 상임위원회에 배치돼 상임위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해나갑니다.”

부산시의회 5대(2006~2010년) 의원을 지낸 김영희 전 시의원이 4년간 썼던 의정일기를 바탕으로 2011년 펴낸 ‘나는 시의회로 출근한다’ 중 일부분이다. 당시 47명의 시의원 가운데 45명이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이자 진보 정당 쪽의 유일한 의원이었다. 부산대 김석준 교수(현 부산시교육감)는 “번번이 정치에 실망하고 분노를 느껴온 시민들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시의원이 있었으며, 이런 시의원이 늘어나면 우리 부산에서도 풀뿌리부터 정치를 바꿀 수가 있겠구나 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추천사에 썼다.

■시의원은 고민 해결사

지난해 6·13지방선거는 부산의 정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선거 혁명으로 불린다. 그동안 정치 권력을 독점해온 보수정당이 23년 만에 소수 야당으로 전락했다. 현재 제8대 부산시의회는 정원 47명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명이다. 김 전 의원의 표현을 빌리면 그야말로 ‘천지개벽’이 일어난 셈이다. 김 전 의원은 28일 국제신문 취재진과 전화 인터뷰에서 “상당수 시민이 시의원을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며 “어려움을 당했을 때 시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충분히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의원은 시민을 대표해 봉사하기 위한 여러 권한을 가졌다. 주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는 지역주민이 시의원의 소개로 제출하는 청원을 수리하고 처리한다. 의원은 시민의 억울한 사정을 의회에 소개할 수 있고 의문 사항에 대해 관계 공무원에게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김 전 의원은 “시의원은 국민이 낸 세금으로 세비를 받아 활동하기 때문에 의무를 다할 소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의원 활용법

국제신문은 2017년 ‘대안 만드는 사회로’라는 주제의 신년기획에서 당시 제7대 부산시의원 47명의 연락처를 모두 지면에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 동네 지역구 의원 휴대전화번호를 저장해 비리나 고충을 직접 전달하자는 취지에서다. 풀뿌리정치는 유권자와 선출직 간 소통을 밑거름으로 삼아 자란다.

지난해 선출된 제8대 시의원들의 연락처 역시 부산시의회 홈페이지(council.busan.go.kr)에 들어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의회 홈페이지에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은 일부 시의원의 경우 본인 동의를 얻어 지면에 소개한다. 단, 시의원 업무에 지장이 될 정도의 잦은 연락이나 폭언, 장난 전화는 삼가야 한다. 정도가 지나치면 형사처분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전화보다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같은 SNS를 이용하자. 시의원 중 지역주민의 연락을 감히 ‘읽씹(읽고 씹는)’할 ‘간 큰 의원’은 없을 것이다.

시민은 내 손으로 뽑은 시의원이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의정활동을 손쉽게 알 수 있다. 시의회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려고 애쓰고 있다.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의 관심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선, 공식 SNS 채널을 늘렸다. 종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플러스친구에서 올해부터 카카오스토리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유튜브 홈페이지(youtube.com)에서 ‘부산광역시의회’를 검색하면 된다. 조례 소개, 시정 질문, 5분 자유발언 등 의정활동 영상을 볼 수 있다. 카카오플러스 친구에서 ‘부산광역시의회’를 검색해 친구로 추가하면 토론회 등 시의회 일정을 받아볼 수 있다. 의정활동 소식을 SMS(단문 메시지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고,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의회 소식지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신청은 시의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부산시의회 인터넷방송’(broadcast.council.busan.go.kr)에 접속하면 시의회 회의 모습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여야 원내대표“시정 중심은 시민”

시의회 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시정의 중심은 시민”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회기 중에도 날마다 시의회로 ‘출근’하는 시의원이 상당수이다. 1952년 시의회 개원 이후 일당 독점 구도가 처음으로 깨지면서 양당은 감시와 견제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 도용회 원내대표는 “부산 시민의 삶이 작은 곳에서라도 실제적으로 나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올 하반기 이후에는 지역구에서 직접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오은택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보다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바라보고 시민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시민만 보고 가겠다”며 “시민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준엄한 심판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 한번 시민의 신뢰를 얻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동네 시의원 연락처]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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