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 전역 ‘안전속도 5030’ 하반기 시행…보행자 우선 도시 도약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9-04-25 18:58:48
  •  |   본지 3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내 간선·이면도로 속도 제한
- 차량 시속 50·30㎞/h로 하향
- 노면표시 등 안전시설도 확충
-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나서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본부장 장재필)는 올해 시 전역에 시행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은 보행자 사고를 비롯해 교통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필요한 보행자 우선 정책이라고 25일 밝혔다.
경북 김천시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본사 전경.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안전속도 5030’ 정책은 도시 안에서 기본 제한 속도를 50㎞/h, 주택가 주변, 어린이·노인·장애인보호구역 등 보행자 안전이 필요한 생활도로(이면도로)에서는 30㎞/h로 지정함으로써 제동 거리를 줄여 교통 사고 충격 시 사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범국가적 정책이다.

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는 지난해 시 교통 사고 사망자 수(139명)의 절반(72명, 52%) 이상이 보행자로 나타났다며 안전속도 5030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2016년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2개국(36개국 중 4개국 통계 미작성) 중 30위로 최하위권이다. OECD 회원국 중 자동차 1만 대당 교통 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3개국인 우리나라 멕시코(3.8명, 31위) 칠레(4.5명, 32위)는 공통적으로 시내 기본 제한 속도를 60㎞/h로, 나머지 국가는 50㎞/h로 설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2016년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함께 안전속도 5030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울 부산 세종과 같은 도시에서는 일부 도로를 대상으로 제한 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하향 조정해 교통 안전 및 교통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부산시는 2016년부터 설문 조사를 통해 속도 하향 정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설명회와 캠페인을 벌여 2017년 영도구 전체 408개 도로에 속도를 내리고 교통안전 시설을 개선했다. 2017년 9월 1일 영도구 408개 도로에 속도 하향 정책을 시행한 후 구 전체의 교통 사고 사망자 수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24.2%, 보행자 사망자 수는 37.5%, 심야 사고는 42.2%가 감소했다.

속도 하향으로 차량 운행 시간이 증가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조사 결과 시행 전후 통행 속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 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통행 속도 자료를 보면 영도구에 속도 하향을 시행하기 전후 통행 속도는 태종로(새벽 47.9→46.2㎞/h, 저녁 28.0→27.1㎞/h), 동삼로(새벽 37.1→36.4㎞/h, 저녁 23.3→22.9㎞/h), 절영로(새벽 33.5→32.3㎞/h, 저녁 22.2→21.0㎞/h) 등 1㎞/h 내외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KNN MBC 등 주요 방송사, 시민 대표, 운수업 종사자 등이 참관한 가운데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 부산시, 부산경찰청 3개 기관이 합동으로 실시한 안전 속도 5030 실증 조사(동종 차량·동일 구간 60㎞/h 및 50㎞/h 차량 주행) 에서도 옛 시청→구서지하차도(49분10초→49분16초, 6초 증가) 서면→노포(42분 59초→44분33초, 1분34초 증가) 등 제한 속도 하향 시 통행 시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한 속도 하향 시 통행 시간이 변화가 없는 이유는 속도가 증가하면서 50㎞/h까지는 통행 시간이 감소하게 되지만 50㎞/h 이후에는 빠른 통행 속도에 의해 차량 간격(headway)이 넓어지기 때문에 특정 지점을 통과할 수 있는 차량 대수가 감소해 오히려 50㎞/h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통행 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교통안전 선진국 대부분이 시내 제한 속도를 50㎞/h로 설정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대부분의 도로가 60㎞/h로 설정돼 있다.

부산경찰청은 오는 6월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 부산시 등과 협의해 안전 속도 5030 도입 구간을 선정하고 교통 표지판 및 노면 표시 등 교통안전 시설 설치를 마치고 충분한 계도 기간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장재필 부산본부장은 “안전속도 5030 정책은 우리나라가 교통안전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행해야 하는 보행자 우선 정책이다. 이를 위해 국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제한 속도 하향 정책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4. 4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10. 10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5. 5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6. 6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0. 10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1. 1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2. 2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3. 3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4. 4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5. 5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0. 10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