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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개통 34주년…전담본부 신설로 안전사고 제로 도전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19-04-25 18:59:32
  •  |   본지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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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대응 훈련 우수기관 선정
- 지난해 행안부 장관 표창받아
- 관제기능 강화·안전진단 철저
- 몰카탐지기 총 118대 운영 중

도시철도 역사(驛舍)가 들어선 곳에서 도시의 역사(歷史)가 시작된다. 역세권의 중심에는 부산도시철도가 있었다. 올해 개통 34년을 맞는 도시철도의 모든 것이 부산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만큼이나 부산교통공사는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올해 공사 6기를 맞아 또 한 번의 변혁을 시도한다. 더욱 강화된 안전관리 체계와 시민생활에 밀착한 신기술로 전국 최상의 도시철도 서비스는 물론 고객감동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시민의 발’을 넘어 ‘도시의 중추’로 거듭나려는 공사의 도약은 현재진행형이다.
부산교통공사 직원들이 노포동 부산도시철도 기지창에서 전동차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절대안전으로 행복한 시민의 발

부산도시철도의 목표는 안전사고 제로(zero)다. 안전혁신본부를 신설해 안전 관련 부서의 위상을 높이고, 관제 기능을 강화한다.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진단도 철저히 시행해 도시철도 사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시민안전마스터’를 양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전한 도시철도를 위한 공사의 노력은 대내외로 높이 인정받아 왔다. 1호선 노후 방음시설 설치 개량 공사를 지난해 마무리했다. 노후 선로도 단계적으로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2016년과 2017년 잇따라 발생한 지진으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진 데 대해 선제적으로 지진재난에 대비한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해 단층대와 가까운 2호선 양산역에 지진가속도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공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았고, 시범훈련기관으로서 다음 달 각 지자체 등의 훈련 교본 역할을 수행한다. 공사 민방위대 역시 도시철도 비상수송대책을 운용한 공로로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쾌거를 올렸다.

■시민 눈높이로, 시민과 더욱 가까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몰래카메라(이하 몰카)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 공사는 몰카탐지기 총 118대를 운영 중이다. 부산경찰청과 함께 114개 전 역사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여자화장실 위주로 자체 및 합동점검도 강화해 도시철도 내 불법촬영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핑크라이트를 통한 출산 진작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2017년 도시철도 3호선에 한해 운영되던 임신부 배려석 핑크라이트가 지난해 9월부터 1호선 전 열차에 설치됐다. 임산부가 배려석에 접근하면 핑크색 불빛과 음성으로 좌석 양보를 요청하는 핑크라이트는 효용성이 입증돼 지난해 10월에는 대만 타오위안 시에서 견학을 오기도 했다.

시민소통을 향한 공사의 노력도 빛났다. 공사는 어려운 철도용어를 시민이 알기 쉽게 바꾸는 ‘철도 전문용어 표준화’ 작업을 제안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손잡고 진행된 이 작업을 통해 시민과 친근하거나 업무 활용도가 높은 15개 단어가 순화를 거쳤다.

■시민 삶을 바꾸는 도시철도 신기술

공사가 도입한 각종 신기술은 도시철도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공사는 지난해 열차혼잡도 안내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1호선 범내골역 및 신형 전동차 11개 편성이 대상이며, 열차 칸별 실시간 공기스프링에 전해지는 압력 데이터로 정원 대비 혼잡도가 자동 산정되는 원리다.

지난 1월부터는 역사 내 일부 에스컬레이터에 안전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됐다. 연산역 1·3호선 환승구간 에스컬레이터에 시범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검증이 완료될 시 주요 역사를 중심으로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에스컬레이터 중앙 상부에 부착된 고화질 감시카메라를 통해 에스컬레이터 이용 상황이 고객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는데, 승객이 넘어지거나 역주행하는 등 사고의 징후가 감지되면 대형 모니터에 팝업이 뜨며 경보음이 울린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전국 도시철도 기관 중 유일하게 건설과 운영을 함께하고 있다. 1981년 부산직할시 지하철건설본부로 시작해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산하 부산교통공단을 거쳤고, 이후 2006년 부산교통공사로 공식 출범했다. 2017년 1호선 연장 다대구간을 개통하면서 일평균 수송인원 93만 명을 달성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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