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가 활용해 지점별 운영 계획
- 건설 불경기에 ‘새 먹거리’ 실험
지역 건설업계에 ‘공유 오피스’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 경기가 장기간 침체기에 빠지면서 업계도 미래 가치가 있는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지역 최대 건설사인 동원개발은 23일 공유 오피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동원개발은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사상 구남역 동원로얄듀크와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해운대 비스타동원, 12월 준공 예정인 시청역 비스타동원에 공유 오피스를 임대할 계획이다.
사상 구남역 동원로얄듀크는 최고 28층에 7개동 498가구 규모로 건립되는 아파트다. 동원개발은 상가 3~5층을 공유 오피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2개동 45층 규모에 전체 544가구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해운대 비스타동원은 상가 2층을 공유 오피스로 쓰기로 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927가구, 4개동 38층 규모의 시청역 비스타동원도 상가 7~9층을 공유 오피스로 조성한다. 시청역은 전문직을 위한 공유 오피스로 활용하는 등 지점별로 특화된 운영 계획도 세웠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공유 오피스는 입주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날 지역건설사인 경성리츠는 세계적인 공유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 서면점에 입주했다. 경성리츠 채창일 대표는 “평소에 공유 오피스 등 공유경제에 관심이 많았다. 공유 오피스 사업에 대해서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건설사들이 잇달아 공유 오피스 사업에 관심을 두는 것은 공유 오피스 사업이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실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통계 자료를 보면 2007년 5개에 불과하던 공유 오피스 수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6년에는 128개가 넘어섰고 2017년에는 163개, 지난해에는 192개까지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현대카드와 롯데, 한화 등에서도 공유 오피스 사업에 나섰다.
부산에는 2012년 해운대를 중심으로 공유 오피스가 생기기 시작했다. 초창기 지역 공유 오피스 사업을 이끌었던 공유 오피스 업체 ‘아라’의 김상혁 대표는 “지식산업과 4차 산업은 투자를 받아 급성장할 수도 있고 크게 시작했다가 탄력적으로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 공유 오피스는 자유로운 창업이나 기업의 탄력적 성장을 담아내는 데 효율적인 사무실이다. 이런 공유 오피스가 많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동원개발 공유오피스 사업 현황 |
지역 |
아파트명 |
사업 규모 |
사상구남역 |
동원로얄듀크 |
상가 3~5층 |
해운대 |
비스타동원 |
상가 2층 |
부산시청역 |
비스타동원 |
상가 7~9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