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즈텔, 선수촌에 생리컵 후원

부산지역 기업이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기부 행렬에 나섰다.

부산지역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업체 7곳(마비스·모모스·부에노스·블랙업·송성봉·인어쓰커피·커피긱스)은 오는 20일 장애인의날을 맞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부산지역 로스터리 커피를 담다, 부산드림백’이라는 명칭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자폐인사랑협회(ASK) 부산지부’와 함께 협업으로 진행된다. 협회에 소속된 20대 발달장애인 화가의 작품을 커피 포장지에 고스란히 담았다.

지역 발달장애인 화가의 활동을 시민에게 알리자는 취지다. 지역 커피 로스터리 업체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특히, 이번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모모스커피 소속 전주연 바리스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발달장애인 화가의 작품을 더욱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반응도 뜨겁다. 50만 원의 모금 목표를 가지고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은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의 360%를 달성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ASK 부산지부에 기부된다. 이번 사업을 기획한 커피 포장 디자인 업체 코아트의 최소형(37) 대표는 “지난해에는 지역 그룹홈 아동과 커피를 묶은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해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 작가 등 예술과 커피를 접목한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리컵을 제조하는 부산지역 업체 구즈텔은 이날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여성 선수의날’을 기념해 충북 진천 국가대표종합훈련원에서 여성 선수에게 생리컵 ‘링클컵’ 500개를 후원했다. ‘링클컵’은 식약처 허가를 얻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