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안전은 주요 경영사안…산안법, 시행착오 줄이면서 보완해야”

권혁 부산대 로스쿨 교수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9-04-16 18:44:1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권혁 교수는 3년 전부터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위해 노력했다. 권 교수는 “계약 관계 속에서 노동자의 소속을 따지는 계약 관계에서 벗어나 안전과 관련된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에 주력했다”며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직결된다. 사회 전체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로스쿨 권혁 교수가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을 설명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법을 전면 개정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위험의 외주화를 해결할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기업이 공장 안전을 두루 살피는 구조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쪽으로 법이 개정돼 ‘안전’에 관심을 높여 바람직한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권 교수는 “완전한 안전을 추구한다고 가정할 때 처벌과 제재의 강화는 상당한 효과를 거두는 장치”라면서도 “하지만 처벌 강화는 ‘완전한’ 안전을 이루는 수단이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처벌 강화 이후 남은 과제는 사회 인식 변화에 따른 자발적인 노력이 필수다.

이번 법 개정은 노사 양측 모두에 환영을 받지 못한다. 하청업체의 안전 관리 책임을 떠맡게 된 경영인은 지나친 규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계는 안전을 강화하지 못한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권 교수는 개정법에 “정규직은 다치지 않느냐는 지적이 적절한 반론”이라며 “그동안 무분별한 외주화로 산업 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기업이 안전을 주요 경영 사안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개정법에는 전문경영인이 직접 안전과 관련한 교육을 이수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이사회에 안전과 관련된 사안을 보고하도록 명시했다. 한국 기업 특성상 실무자가 안전을 챙기는 것보다 경영인이 안전을 챙기면 사고 확률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 이 법에 녹아 있다. 권 교수는 “현실에서 수용 가능한 점을 따지다 보니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개정법은 산업 안전의 변화를 이끄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3. 3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장동혁 “박근혜, ‘인재들로 총선 이기고 정권 탈환’ 당부”
  5. 5[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6. 6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7. 7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8. 8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9. 9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4. 4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7. 7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8. 8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4. 4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9. 9밤부터 비 그치고 월요일 오전 맑아져…평년 기온 보일 듯
  10. 10[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3. 3‘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4. 4“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5. 5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6. 6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7. 7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8. 8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9. 9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10. 10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