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읶메뜨 특가’라는 이름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자사명 위메프를 이른바 ‘야민정음’으로 풀어낸 것이다.
최근 팔도가 인기 상품 ‘팔도 비빔면’의 한정판 상품이 ‘괄도 네넴띤’이라는 이름의로 출시돼 호평받은 것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처음도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반응은 다소 냉담하다. 차별성 없이 반복되는 ‘포장지만 바뀐 할인행사’와 ‘무분별한 따라하기’에 대한 반발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글자의 형태 유사성에 따라 다른 자음과 모음을 사용해 단어를 만드는 ‘야민정음’은 당초 인터넷 등지에서 사용되다 점차 사용처가 확대돼 공중파 방송과 기업 등도 차용해 사용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용례가 ‘댕댕이’다. 일견 멍멍이와 유사한 글자의 모습과 함께 어딘가 어눌하고 귀여운 발음 역시 유행에 힘을 실었다. ‘괄도 네넴띤’의 흥행 역시 유사한 과정이 있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신조어로 사용되던 것을 기업이 채택한 점 역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메프의 경우는 다르다. 일찍이 사용된 적 없는 ‘읶메뜨’라는 단어를 임의로 만들고, 이를 마케팅에 사용하려한 점이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또 ‘익메뜨’라는 글자가 의도대로 위메프로 읽히지 않는다는 점 역시 부정적인 평가에 힘을 실었다. 게다가 최근 위메프를 비롯한 다수의 소셜커머스가 유사한 할인 행사를 잇따라 진행해온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해당 행사들이 유의미한 할인폭을 보이지 않았던 점 역시 이용자들의 부정적 인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및니 것으로 보인다.
한 문화계 관계자는 “위메프는 단순히 무리한 마케팅으로 비판받는 게 아니다. 청년들이 조성한 문화에 무임승차하려다 보니 반발이 잇따르는 것”이라며, 앞서 팔도가 비슷한 행사를 통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과 달리 기업들이 무리해 유사한 유형의 이벤트를 기획한다면 실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