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마트 물류 상용화 앞당기고, 핀테크 기업 유치 촉매제로

부산, 블록체인 특구 지정되면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4-14 20:35:38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산물 유통이력관리 서비스부터
- 지역화폐·거래소 등 응용산업 무궁무진
- 시, 의료·관광 등 연계한 신산업 선점
- 블록체인 기술융합 촉진기구 육성땐
- 업종 다변화로 지역경제 도움 전망

부산 선적 어선이 오징어를 잡아 상자에 담은 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원산지와 잡힌 날짜 등 수산물 정보를 스마트 콜드체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저장한다. 하역 후 집하장을 거쳐 경매로 팔린 오징어를 가공공장으로 보내 처리한다. 가공된 수산물은 유통 과정을 거쳐 소매점으로 최종 운반한다. 단계별 각종 가공 정보와 운송품 내역, 상태 정보 등이 네트워크에 저장된다. 가공 업체와 유통 업체도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 유통·이동 과정 중 센서로 수산물의 온습도를 관리하고 이 내용이 물류 앱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자동 저장된다. 소비자는 이런 과정을 거친 안전한 수산물을 소매점에서 사고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협의대상으로 선정된 부산시의 블록체인 특구 사업이 오는 7월 최종 지정되면 수산물공판장에서 위판되는 각종 수산물을 더 위생적이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사진은 부산시수협 다대공판장에서 아귀가 위판되는 모습. 국제신문DB
부산시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특구 사업이 정부의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우선협의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이 같은 과정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수산물은 수산자원관리법 제40조 1항에 따라 무조건 바닥 경매를 거쳐야 한다. 바닥에 수산물을 펼치므로 위생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콜드체인 및 푸드테크 시스템을 쓰면 이 같은 우려는 사라진다. 원산지 등 관련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해지며 정보 오류도 없어진다. 소비자는 신선하게 관리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다.

특구가 되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도 만들 수 있다. 암호화폐(ICO)가 아닌 지역화폐는 지역 내 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고 해당 금액이 지역 안에서만 유통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예를 들어 해외관광객이 부산에 왔을 때 지역화폐를 사용하도록 각종 할인·이벤트 혜택을 주고 지역에서 모두 소진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지역 금융기관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거래소를 운영해 특구 내 참여 기업의 서비스를 상품화할 수 있다. 암호화폐는 발행자나 투자 분야 정보가 모호하다. 그러나 지역화폐는 한국거래소 기술보증기금 같은 기관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관리한다. 지금은 디지털 자산을 지급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특구로 지정되면 디지털 자산을 전자화폐로 인정받아 지역화폐를 만들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응용 산업은 무궁무진하다. 시는 금융을 비롯해 물류 관광 교통과 연계해 신산업을 선점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특구로 지정되면 블록체인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돼 수도권에 집중된 핀테크 같은 블록체인 관련 기업을 부산에 대거 유치할 수 있다. 시는 관련 기술과 기업을 집적해 블록체인 기술융합 촉진지구로 육성하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올해 지정된 지 10년된 부산금융중심지의 위상을 높이고 조선기자재와 자동차 부품으로 대변되는 부산의 주력 업종을 다변화할 수 있다.

오는 7월 최종 지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 등 일부 민감한 부분이 있어 13개 사업이 전부 채택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시는 남은 기간 중기부와 적극 협의해 최대한 많은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우선협의대상으로 선정됐다고 해서 무조건 최종 특구로 지정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만큼 오는 7월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8. 8[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