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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첫 주상복합 부산데파트, 37층짜리 건물로 재탄생한다

중구, 재건축 추진위 설립 승인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9-04-14 19:30:0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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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도둑들’ 촬영 등 지역 명소
- 상가·아파트·오피스텔 활용키로

부산 최초로 건립된 주상복합건물인 중구 중앙동 부산데파트가 최대 37층 규모의 건물로 변신한다. 이 건물 1층에는 부산데파트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메모리얼 보드도 설치된다.

37층 규모의 건물로 변신하는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데파트의 투시도. 시장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 제공
부산데파트 시장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최근 부산 중구로부터 추진위원회 설립에 필요한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부산데파트는 1968년 시 시장근대화 사업 계획에 따라 동광동 공설 시장을 철거하고 부산상공회의소가 주관해 현대식 건물로 건립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지역 최초 백화점 형태의 시장이어서 백화점을 의미하는 영어 ‘디파트먼트 스토어(Department Store)’에서 이름을 따왔다.

1987년에는 롯데 부산광복지하도상가, 도시철도 통로와 연결됐다. 이후 전통시장과 오피스 아파트가 모두 들어선 지역 명소가 됐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의 배경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50여 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건물 전체가 낡아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물론 중구 원도심의 공동화와 주요 상권의 이동으로 사실상 상가의 기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부터 입주자들이 재건축을 추진해 왔고 지난해 3월 8일에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이번에 추진위 설립 승인을 받으면서 부산데파트는 재건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추진위에는 입주민 등 170여 명이 포함됐다. 

건물 맞은편에 380m 높이의 롯데타워가 들어서기로 하면서 부산데파트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중구 중앙동 상권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부산데파트를 재건축하는 데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공사는 조합 설립 후에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하게 된다.

새로 짓는 부산데파트 건물은 지하 5층~지상 37층 규모 두 개동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상가로 활용된다. 건물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250가구, 오피스텔은 150가구로 주택은 모두 40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추진위는 조합을 결성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산데파트는 일반적인 재건축 사업은 아니다. 기존에 상가 등이 있던 주상복합시설인 만큼 시장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건물을 다시 짓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산데파트가 역사적인 상징성이 있는 건물인 만큼 그 흔적이 사라지는 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건물 한쪽에 메모리얼 보드를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 부산데파트가 지역 최초 주상복합 건물이라는 사실과 도둑들 촬영지로 활용됐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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