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까지 스마트시티 구축
- 부산항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
- 크레인 등 원격 제어도 가능해
- 문 대통령 “5G망 3년내 구축”

정부는 8일 5G 상용화 서비스 개시에 맞춰 모든 산업에 5G 서비스를 덧붙여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한다는 내용의 ‘5G 플러스(5G+)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정책 가운데에는 스마트시티로 조성되고 있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는 데이터·인공지능(AI) 센터가 내년부터 구축되고 부울경 조선소 야드와 부산항에도 5G가 접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10개 부처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올릭픽공원에서 ‘코리안 5G 테크-콘서트’를 열어 이 전략을 공개했다. 정부는 5G와 연계된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도시운영 체계 수립을 위해 부산 에코델타시티, 세종특별자치시(5-1 생활권)에 ‘데이터·AI 센터’를 내년부터 2022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대규모 도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며 AI 기반의 도시 운영을 지원한다.

정부는 또한 에코델타시티에는 웨어러블 로봇(신체에 착용), 주차 로봇, 물류이송 로봇 및 의료로봇재활센터(헬스케어 클러스터)를 도입하기 위해 로봇통합센터도 설립한다. 드론 전용비행시험장이 들어설 경남 고성군에는 5G 통신·보안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시험·실증설비(5G 기지국 등)가 내년부터 2021년까지 구축된다.

부산·울산·경남의 주요 조선소는 5G 기반의 초연결 스마트 조선소 구축이 추진된다. 정부는 조선소에 스마트(초연결·초저지연·지능형) 통신환경을 조성하는 ‘5G 기반의 조선해양 통신플랫폼’ 개발을 내년부터 4년간 구축한다. 조선소 내에 있는 트랜스포터, 크레인 등을 원격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고용량의 3차원 도면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국내 중견·중소 조선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형 스마트 야드’ 핵심기술 개발 5개년 사업을 내년에 착수하고 신규사업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부산항에도 항만 내 지능형 CCTV,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하역설비, 자율주행 시스템이 갖춰진 야드트랙터 개발도 착수된다.

정부는 8일 현재 부산·울산을 비롯한 전국 광역시 일부와 수도권에만 구축된 5G 통신망(LG유플러스는 수도권과 대전에만 구축)을 2022년까지 조기에 설치하고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30조 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개 서비스와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등 10개 산업 분야를 ‘5G+(플러스)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최초’ 의미는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제는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26년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 개 창출과 73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정부와 민간이 30조 원 이상 투자해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에 추구하고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김태경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