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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산증인, 하늘로 돌아가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별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9-04-08 20: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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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LA서 숙환인 폐질환 악화로
- 국내 운구 일주일가량 걸릴 듯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폐질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70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폐질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70세. 사진은 2012년 8월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촬영한 조 회장 모습. 연합뉴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0시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요양하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LA의 한 병원에서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씨, 차녀 조현민 씨가 임종을 지킨 가운데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요양을 위해 LA에 머물러 왔다. 조 회장은 그동안 폐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조 회장을 국내로 운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로 운구하는 작업은 수일에서 일주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나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84년 정석기업 사장 등을 거쳤으며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현재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의 배임·횡령,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조 회장 사망에 재계는 애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에서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 회장이 별세한 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 사망으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 구조 변동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예상된다. 조 회장 일가가 50%가량에 달하는 상속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한진칼의 최대주주 지위를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적대적 관계인 국민연금과 KCGI 지분을 합산하면 20.81%다. 조 전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은 28.95%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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