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세대 금융중심지 모델 ‘핀테크허브’
- 핀테크 산업 90% 이상 서울에 집중
- 지자체, 금융기관 유치만 목매선 안 돼
“먼저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고서는 금융중심지가 될 수 없습니다.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자본시장이 생기고 금융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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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컨설팅코리아 황형준 대표가 세계적인 금융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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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컨설팅코리아 황형준 대표는 7일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앞뒤 순서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나 지자체가 금융기관에 가라고, 또는 오라고 한다고 해서 금융중심지가 될 수 없다”며 “스타트업 벤처기업 액셀러레이터 등 산학이 고루 잘 갖춰지면 젊은 층을 비롯한 인구는 자연스럽게 모이고 금융산업도 집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나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등 해외 사례를 봐도 마찬가지다. 금융산업 하나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 정부와 지자체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 과거 조세 개혁이나 규제 철폐, 금융기관 유치에 목을 맸다면 최근 부상하는 금융허브도시를 보면 포괄적이고 전방위적으로 산업 생태계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제는 핀테크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지식기반산업을 키우지 않고는 금융중심지가 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핀테크산업의 90%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 황 대표는 “3세대 금융중심지 모델인 핀테크허브는 과거 형태보다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훨씬 더 다방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런데 부산은 얼마만큼 면밀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산은 주력 업종인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대체할 만한 산업은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
제3 금융중심지 지정에 황 대표는 “경쟁지가 생긴다는 점에서는 어떤 면에서 장점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전주 역시 부산과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만한 산업 생태계가 갖춰져 있지는 않다”며 “산업 생태계에 필요한 기반이 완비돼 있는지 아니면 장기 계획을 세웠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이 금융중심지로서 결코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전 세계의 유수 도시와 비교했을 때 더는 미적거려서는 안 된다. 금융중심도시로 발전하고 또 도약하기 위해서는 빨리 그리고 많이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