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을 창업1번지로 <12> 스타트업에 매력적인 시장 베트남

베트남 인구 1억 육박 거대시장 … “전자상거래·게임 유망”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4-01 19:24:3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하노이 VSVA 코워킹 공간
- 다양한 국적 업체들 ‘비지땀’
- 작년 신생기업 13만5000개
- 창업 적극 지원 싱가포르 추격

- 액셀러레이터 콜즈다이나믹스
- PK기업의 현지 진출 팔 걷어
- 한국인 위한 공유 오피스 늘어
- 정부도 컨설팅 마케팅 등 지원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지역이 ‘제2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솔솔 나온다. 동남아는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높은 인구 밀도를 비롯해 고도 성장에 따른 중산층 증가, 빠른 디지털 트렌드 확산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싱가포르는 이미 선진화된 금융 및 무역업을 기반으로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의 지사를 흡수하며 다른 동남아 국가를 멀리 따돌렸다. 그러나 후발 주자인 베트남 역시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싱가포르를 맹추격하고 있다.
   
베트남이 대기업을 비롯한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손꼽히면서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인을 위한 코워킹공간이 곳곳에 생겼다. 사진은 하노이 미딩지역 내 문을 연 캠퍼스 K 모습. 조민희 기자
■싱가포르 추격자

지난달 21일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시에 있는 베트남실리콘밸리액셀러레이터(VSVA) 코워킹 공간에는 베트남은 물론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일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창업진흥원(KISED)과 연계해 3월 한 달간 한국의 스타트업 11개 업체도 이곳에 상주하며 베트남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창업 관련 자문기관이자 관련 사업 추진체인 VSVA는 베트남의 벤처 기업에 중점을 둔 투자 및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VSVA 팜 응옥 휘 매니저는 “베트남은 진입 장벽이 낮고 2014년부터 창업 및 스타트업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창업 열기 또한 뜨겁다”며 “베트남은 새로운 시장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내수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이미 투자했거나 진출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생기업 수는 13만5000개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7년보다 15.2% 증가한 수치다. 지금은 주로 핀테크나 전자상거래, 음식 영역에 치우쳤으나 점차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베트남 정부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2016년을 ‘국가 창업의 해’로 선포한 데 이어 스타트업을 가족기업에서 전환된 중소기업, 산업클러스터 및 밸류체인에 참여하는 중소기업과 함께 3대 중점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국가 차원의 포털사이트 구축, 스타트업 지원 서비스센터 설립, 3년 내 스타트업 증권거래소 설립 등이 그것이다. 호찌민과 하노이 다낭 등 주요 도시 세 곳에 ‘하이테크 파크’를 마련하기도 했다. 호찌민에 있는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는 이미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 같은 세계 기업이 진출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곳에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보육센터를 짓고 있다.

■한국에 매력적인 곳

베트남의 창업 열기와 스타트업 시장의 급성장 배경으로는 매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1억 명에 달하는 잠재력이 큰 내수 시장, 15~29세 비율이 전체 인구의 25%로 역동적이면서 변화가 빠른 사회적인 분위기 등을 꼽는다.

이처럼 매력적인 베트남 시장에 이미 많은 나라와 기업이 진출해 있다. 베트남의 총수출액 대비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 수출액 비중이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2011년 49.4%였던 FDI 기업 수출액 비중은 2016년 71.6%로 5년 새 22.2%포인트 급증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유명 벤처캐피털이자 액셀러레이터인 ‘500 스타트업(Strartup)’이 베트남 스타트업에 투자할 1000만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삼성 엘지 롯데 등 국내 대기업이 생산 거점과 소매 시장으로 베트남에 거액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대기업이나 투자기업은 물론 IT 아웃소싱 등으로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기대하는 국내 스타트업에도 최적의 선택지로 각광받는다. 하노이지역을 둘러본 부산지역 액셀러레이터인 콜즈다이나믹스 강종수 대표는 “국내 내수 시장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해외 진출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가 원만하고 잠재력이 큰 내수 시장을 갖춘 베트남은 국내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에 매력적인 곳이다”고 말했다. 콜즈다이나믹스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중국 대만에 이어 최근 베트남 VNP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베트남 진출을 적극 돕기로 했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해 정부도 올해 초 하노이 경남랜드마크에 하노이 IT지원센터를 여는 등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컨설팅 마케팅을 지원한다. 또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코워킹스페이스 또한 하노이 곳곳에 문을 열었다. 베트남 상장기업인 E그룹과 손잡고 르호봇 베트남 비즈니스센터가 지난 1월 개소해 한국과 베트남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과 네트워킹을 위한 인큐베이터 및 공유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베트남 현지인과 한국인 8명이 함께 한인 밀집지역인 미딩지역에 1000㎡ 규모의 코워킹 스페이스 ‘캠퍼스K’를 오픈했다. 캠퍼스K 김태호 공동 대표는 “베트남은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한다”며 “하지만 언어 장벽과 정부 정책의 미비 등으로 진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현지 사정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정보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베트남 개요  2017년 기준

면적

3309만6700㏊  세계 65위 

인구

9742만9061명  세계 15위

GDP

2238억6399만 달러  세계 46위

경제 성장률

6.81%  세계 20위

신생기업 수

13만5000개(2018년 추산)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조정지역 해제 들끓는 여론…부산시, 정부에 건의 추진
  2. 2[오늘의 운세] 띠와 생년으로 확인하세요(2022년 8월 12일)
  3. 3추석물가 잡기 ‘650억 할인쿠폰’ 푼다
  4. 4부산시 경제정책 요직 포진…박형준 사단 입지 강화
  5. 5고려 때부터 온갖 잎사귀 싸 먹은 ‘쌈의 민족’
  6. 6e스포츠 만큼은 부산 연고팀이 ‘발군’
  7. 7당 위기에 각자도생…국힘 부산 초선들 조기 총선모드로
  8. 8다대포해수욕장 5년 만에 녹조 때문에 입수 금지
  9. 9“미군 55보급창 남구 이전, 지역민 설득이 선행 돼야”
  10. 10오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발표...이명박 빼고 이재용 포함
  1. 1당 위기에 각자도생…국힘 부산 초선들 조기 총선모드로
  2. 2“미군 55보급창 남구 이전, 지역민 설득이 선행 돼야”
  3. 3오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발표...이명박 빼고 이재용 포함
  4. 4"비 좀 왔으면 좋겠다" 실언 김성원..."예결위 간사직 내놓겠다"
  5. 5공군 F-4E팬텀 전투기 서해 추락...조종사 2명 모두 무사
  6. 6“분권위·균형발전위 통합, 지역발전 시너지 낼 것”
  7. 7윤 대통령 부정평가 증가세 멈춤...긍정평가 1%P↑
  8. 8“재벌 특혜” “MB·김경수 제외 아쉬워”…8·15 사면 반응 제각각
  9. 9"비 좀 왔으면"'수해현장 실언' 김성원에 주호영 "윤리위 절차 밟을 것"
  10. 10윤 대통령 "이번 사면은 민생과 경제회복에 중점" "우리 외교 원칙은 국익"
  1. 1조정지역 해제 들끓는 여론…부산시, 정부에 건의 추진
  2. 2추석물가 잡기 ‘650억 할인쿠폰’ 푼다
  3. 3e스포츠 만큼은 부산 연고팀이 ‘발군’
  4. 4‘6990원 치킨’ 열풍…1분에 5마리 팔려
  5. 5나가사키 공동어시장 가다 <하> 풀지 못한 과제 ‘자동선별기’
  6. 6주택시장 위축에 휴가철까지...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지속
  7. 7닻올린 부산창업청… “투자유치 동력” vs “행정공백 우려”
  8. 8부산엑스포 유치 탄력…이재용·신동빈 '역할론' 커진다
  9. 9e스포츠 기반 서울 집중…연고제 활성화해야 지역산업 키워
  10. 10빛깔 곱고 과즙 팡팡 복숭아, SNS·디저트계도 평정
  1. 1[오늘의 운세] 띠와 생년으로 확인하세요(2022년 8월 12일)
  2. 2부산시 경제정책 요직 포진…박형준 사단 입지 강화
  3. 3다대포해수욕장 5년 만에 녹조 때문에 입수 금지
  4. 4부산 대형 요양병원재단 이사장 의료법 등 위반 최종 무죄
  5. 590세 영국인 참전용사 별세… “부산에 묻어달라”
  6. 6부림산단 진입로 문제 해결됐다
  7. 7이재용 광복절 특사로 복권…이명박 김경수는 제외
  8. 8"방과후 수업 확대 전제 초등전일제 안돼" 교원단체 반발
  9. 9사하구 하단동 모텔 화재로 투숙객 26명 대피
  10. 10호우 실종 남매 맨홀서 발견...서울 ‘추락 방지 시설’ 설치
  1. 1돌아온 털보 에이스, 첫 단추 잘 끼웠다
  2. 2예열 마친 손흥민, 시즌 첫골 정조준
  3. 3‘월클 점퍼’ 우상혁 아쉬운 2위…바심과 ‘빅2’ 입증
  4. 42022 카타르 월드컵 미리 보는 관전포인트 <1> 사상 첫 겨울·중동 월드컵
  5. 5Mr.골프 <10> 티샷에 유틸리티를 들었다?
  6. 6언더독의 후반기 반란, 롯데만 빠졌다
  7. 7한국 골퍼 4인방 PGA 최강전 도전장…LIV 이적생 플레이오프 출전 불발
  8. 8대중제 골프장 캐디피 10년 새 40%↑
  9. 9오타니 ‘10승-10홈런’…루스 후 104년 만의 대기록
  10. 10수영천재 황선우, 접영 100m서도 한국 기록 경신할까
나가사키 공동어시장 가다
풀지 못한 과제 ‘자동선별기’
나가사키 공동어시장 가다
갈매기도 비린내도 없었다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유콘서트
  • Entech2022
  • 2022극지체험전시회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