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세계에 지역 신발을 알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헬스케어 분야는 물론 다양한 디자인을 소재로 한 제품이 대거 선정됐다.

부산시는 24일 ‘2019 부산 브랜드 신발 육성 사업’으로 지역 신발기업 9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고, 유행이 가미된 아이템을 제시한 5개 기업을 선정했다. 추가로 창업가와 기술 숙련공 제품 개발을 위해 4개사를 지원한다.

포즈간츠의 ‘포즈간츠(POSEGANCH)’ 브랜드는 아티스트와의 디자인 협업을 통한 ‘믹스매츠 스니커즈’를 개발했다.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제품을 개발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시장까지 개척할 계획이다. 포즈간츠는 지난해 제품 출시와 동시에 우수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2개월 만에 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마우의 ‘마우(Mau)’ 브랜드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복과 잘 어울리는 스니커즈’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신선함을 인정받았다.

㈜블루피치의 ‘블루피치’ 브랜드는 ‘매트리스의 편안함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매직 더블 쿠션 슈즈의 다양화’를 표방하고 새 쿠션 시스템을 적용한 신발로 현재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자금을 유치했다. ㈜영운산업의 ‘스피츠(Spitz)’는 ‘아동용 바퀴 신발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OEM(주문자 상표 부착 제조)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의 출시를 알렸다. 삼덕통상㈜의 ‘스타필드’는 ‘인체 밸런스 유지 및 척추 질환 예방용 신발 개발’로 헬스케어 분야의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시는 브랜드별 5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돕는다.

스타트업과 소공인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스타트업 브랜드비는 ‘라라고’ 브랜드로 향기가 나는 레인 부츠를 제품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 소공인 대광제화는 ‘밀레니엄’ 브랜드를 만들어 신발 밑창을 개발한다.

트래블폭스와 폭스제화의 공동브랜드 ‘슈플레이스’는 신발창 몰드를 개발한다. 업체별 2500만 원이 지원된다. 업체는 수제화 시장의 고급화 제품을 목표로 자체 금형 개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9개 브랜드 개발 제품의 홍보 강화에 주력해 조기에 사업화가 될 수 있도록 개발과 홍보를 동시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부산국제신발전시회를 시작으로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