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철을 겨냥한 면 시장 판촉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농심이 선보인 하절기면 신제품 3종.

농심은 하절기면 신제품 3종을 선보이며 여름 라면시장 공략에 나선다. 농심은 오는 25일부터 ‘도토리쫄쫄면’ ‘냉라면’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을 차례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도토리쫄쫄면은 여름 인기 메뉴인 쫄면 맛을 구현하되 면발을 차별화했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도토리 성분을 함유한 면에다 과일과 매실로 만든 매콤달콤한 양념장이 핵심이다. 도토리쫄쫄면은 1993년 도토리비빔면으로 출시됐다가 판매가 중단됐고 이번에 이름을 바꾸고 양념소스에 과일 농축액을 넣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에 출시되는 냉라면은 지난해 소셜 미디어를 강타했던 라면을 차갑게 먹는 조리법에서 착안해 만든 제품이다.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은 라면에 미역 초고추장 무침을 접목시킨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시장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여름 라면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이 내놓은 여름철 제품.

농심에 앞서 올해 여름철 제품을 먼저 내놓은 업체는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이달 초 여름 시장을 겨냥해 ‘튀김쫄면’을 출시했다. 튀김쫄면은 면에 감자전분을 넣어 쫄면의 쫄깃한 식감을 재현했고 태양초 고추장을 비롯한 기본적인 쫄면 양념에 사과·배 농축액 등을 넣어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더했다. 농심 ‘도토리쫄쫄면’보다 앞서 쫄면 양념에 과일 농축액을 먼저 첨가한 곳은 삼양식품이 원조라는 뜻이다.

튀김쫄면에는 쫄면과 튀김을 곁들여 먹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고소하고 바삭한 튀김을 플레이크로 넣어 쫄깃한 면발과 함께 먹었을 때 다채로운 식감을 느끼도록 했다는 게 삼양식품 측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대표적인 여름 제품인 ‘열무비빔면’의 디자인도 새롭게 바꿔 생산을 시작했다. 1991년 출시된 이 제품은 2~8월에만 생산된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