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선박 지역산업 체질 개선 도움
전문가들이 부울경 수소 경제의 핵심 분야로 선박을 꼽은 것은 수소 선박이 조선해양 산업의 ‘혁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소 선박을 개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조선해양 산업의 체질 개선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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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NYK그룹이 지난해 공개한 수소탱크 탑재 선박 ‘슈퍼에코십2050’의 개념도. 출처 =NYK그룹 |
김병진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은 17일 “부울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을 보유했지만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자재나 핵심 부품의 기술 자립화 수준은 미약하다”며 “‘세계 1위 조선해양 강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수소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소 선박 기술은 조선해양 업체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과 전후방으로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수소 선박 개발은 국내 조선해양 산업이 지닌 고부가가치화와 구조를 혁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김 원장은 “부산은 조선해양 엔지니어링과 기술 개발 역량이 집적화돼 수소 선박을 상대적으로 빨리 만들 수 있는 최적지”라며 “이는 지역 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어 국가 혁신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이제명(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수소 선박 시장을 놓고 글로벌 경쟁이 사실상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미국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 수소 선진국에서는 현재 수소 선박과 관련한 프로젝트가 총 20건 이상 진행된다”며 “일부 국가는 기술 검증을 마치고 상용화 수준에 접어들었다. 시장 독식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