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화물 위한 물류 공항 필요”
“가덕도 신공항 건립은 부산과 인천의 경쟁이 아닙니다.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공항과 경쟁한다는 큰 관점에서 부산에 관문공항을 설립해야 합니다.”
물류업체인 은산해운항공 양재생(사진) 회장은 관문공항 건설은 인천공항 여객이나 화물을 뺏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새롭게 수요를 창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항공하면 승객 운송만 생각하는 시대가 지나갔고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항공 화물이 더 긴요한 만큼 신공항은 물류 특화 공항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배로 운송하면 미국 LA까지 보름 정도 걸릴 화물도 항공기를 이용하면 하루 만에 갈 수 있다”며 “국제공항이라면 물류 중심으로 가야 성장성과 발전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덕도는 부산신항만과 근접해 있고 항공기로 도쿄 오사카 베이징 상하이 등지도 2시간이면 화물 이송이 가능하다는 지리적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항만과 함께 대규모 공단을 끼고 있어 거제 창원 울산은 물론 구미 포항까지 산업 물류를 소화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췄다.
양 회장은 “상하이 푸둥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모두 항만과 공항이 연계된 복합수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부산도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물류 수송을 통해 항공 환적화물을 대거 창출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산이 세계 2대 환적항만이라는 점에서 신공항이 생기면 항공 환적화물 급증은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환적화물은 부산항을 기점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대형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내려놓은 수출입 화물을 뜻한다.
양 회장은 “현재는 항만을 중심으로 한 해상 환적화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신공항이 건립되면 항공 환적화물이 늘어나게 된다”며 “항공운송이 비싸지만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 얼마든지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정부가 인천으로 공항 기능을 집중화하는 근시안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대해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를 생각한다면 부산에 관문공항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