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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구직 못한 장기 실업자, 지난달 15만 돌파 19년 만에 최다

신규 실업자도 77만6000명…2010년 이후 증가 폭 최고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9-02-17 19:21:4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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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넘게 일자리를 못 구한 장기 실업자가 지난달 15만 명을 돌파하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장을 다니다가 새로 실업자가 된 사람도 9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고용 시장이 질과 양에서 모두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통계청은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국내 ‘장기 실업자’가 지난달 1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보다 8000명 증가한 것이다. 또 역대 1월 기준으로 볼 때 2000년(16만7000명) 이후 최고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직 활동을 반복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장기 실업자가 된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나중에 일자리 구하는 것을 포기해 구직 단념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구직 단념자 수는 60만5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달 장기 실업자 규모를 고려할 때 구직 단념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에 새로 실업자가 된 사람도 급증했다. 구직 기간이 3개월 미만인 ‘신규 실업자’는 지난달 77만6000명으로 1년 전(60만3000명)보다 17만3000명 늘었다. 역대 1월 기준으로 볼 때 이 증가 폭은 2010년(+35만3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신규 실업자 수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통계 분류상 ‘실업자’ 집계에서 제외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올해 정부가 펼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새로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로 잡힌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장기 실업자와 신규 실업자가 동반 증가한 것을 놓고 실업 문제가 질·양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연세대 성태윤 경제학부 교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개념상 실업자에 포함이 안 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실업 상태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며 “전체 노동시장이 악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3조8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업 취약계층 96만 명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1만3735명은 노인 계층이다. 특히 정부는 61만3735명 중 87%에 달하는 53만5000명분의 일자리를 올해 1분기 중 공급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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