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률 5개월 만에 4%대로 상승
-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부진 영향
- 지역 고용시장 연초부터 먹구름
- 전국 취업자 1만9000명 ↑ 그쳐
지난달 부산의 전체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명 넘게 줄며 8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5개월 만에 4%대로 상승하는 등 지역의 고용시장이 연초부터 먹구름에 휩싸였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월 고용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취업자 수는 162만9000명으로 지난해 1월(165만1000명)보다 2만2000명 줄었다. 매년 1월 기준으로 볼 때 이 감소 폭은 2011년(-2만7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난달 전국의 취업자 수가 미약하나마 1만9000명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계절적 특성이 반영되는 취업자 수는 통상 비교 대상 시점을 ‘1년 전 같은 기간’으로 삼는다.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은 4.4%로 지난해 1월(4.3%)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3.1%)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3%포인트나 올랐다. 월간 기준 부산의 실업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4.3%)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3.7%)부터 12월까지는 3%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부산의 고용률은 54.9%로 지난해 1월(55.3%)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월간 기준 부산의 고용률이 5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2월(54.9%) 이후 11개월 만이다.
연초 부산의 고용지표 악화에는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된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이 업종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1000명이나 급감하며 지역 내 모든 업종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의 고용 악화는 (올해부터 10.9% 오른) 최저임금 인상과 업황 부진, 과당 경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 수도 5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8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7.1%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5.4%로 2.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경남의 취업자 수는 공공서비스업의 고용 개선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만6000명 증가한 171만4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경남의 실업률은 4.2%로 지난해 1월(2.7%)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