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부산에서 열린 채용 박람회 모습.(국제신문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부산의 고용시장이 연초부터 먹구름에 휩싸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8년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고, 실업률은 5개월 만에 4%대로 상승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월 부산 울산 경남 고용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전체 취업자 수는 162만9000명으로 지난해 1월(165만1000명)보다 2만2000명 줄었다. 이 감소 폭은 2011년 1월(-2만7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난달 전국의 취업자 수가 미약하나마 1만9000명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3.1%)보다 1.3%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부산의 실업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4.3%)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3.7%)부터 12월(3.1%)까지는 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부산의 고용률은 54.9%로 지난해 1월(55.3%)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의 고용률이 55%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2월(54.9%) 이후 11개월 만이다.

연초 부산의 고용지표 악화는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된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이 업종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1000명이나 급감했다. 전년 대비 10.9% 오른 올해 최저임금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보다 9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 수도 5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8000명(-4.8%) 감소했다. 고용률은 57.1%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5.4%로 2.1%포인트 상승했다.

경남의 취업자 수는 171만4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만6000명(1.5%) 늘었다. 고용률도 60.1%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실업률은 4.2%로 1.5%포인트 올랐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