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업계가 조업을 중단하는 자율휴어기를 올해부터 2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국제신문 지난 1일자 22면 보도)하기로 하면서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 협동조합과 부산항운노조가 실력행사에 나섰다.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은 11일 임시총회를 열고 중도매인과 종사자들이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물량을 처리하고 주 1회 및 법정공휴일에는 휴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고등어, 삼치 등을 선별하거나 위판하는 일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중도매인협동조합은 밤이나 휴일에도 업무를 하고 있지만 대형선망조합이 휴어기를 늘린다면 법정근로시간 내에서만 하겠다는 것이다. 중도매인과 어시장 종사자들에 대한 휴어기 대책이 없다면 중도매인이 필요한 시기에 3개월간 휴업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부산항운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대형선망업계가 휴어기를 늘리면서 관련 단체들과 아무런 협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조합원들과 소매상 등의 생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는 “휴어기 확대에 따른 조합원 임금손실과 근로자 이직으로 노무공급이 어려워 작업 물량을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대책이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한다면 주 40시간 근로 및 4시간 근로 시 30분 휴식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