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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부터 소모품 교환까지…가격정보 손바닥 위에 다 있소

차량정비 비교사이트 ‘카우보이’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1-29 19:08:2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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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 깔고 바꿀 부품 입력하면
- 인근 업체 비용정보 모두 공개
- 공임까지 포함돼 바가지 근절
- 중소업체 뭉쳐 대기업 공세 맞서

자동차 튜닝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기호에 맞게 차량 액세서리를 설치한다는 게 전통적인 개념의 튜닝이라면, 엔진오일 교환이나 디스크 교체로 확장하는 추세다. 내 자동차를 직접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사고로 자동차가 파손돼 개조하는 것 빼고는 모두가 튜닝의 영역에 들어간다.
   
카우보이 관계자가 29일 위치 기반의 자동차 정비업체 정보 서비스 이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에서도 튜닝의 개념을 확장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카우보이(Carwooboy)’ 공성훈 대표는 “튜닝과 관련한 가격 정보를 포털과 앱에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며 “정비업체마다 고무줄처럼 널뛰는 차량 관리 가격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최초로 정비업체 가격을 비교해 제공한다.

■차량 관리 영역으로

자동차 튜닝은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자신의 개인 취향에 맞게 차를 개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품을 교체해 자동차의 출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전통적인 영역에서의 튜닝이다. 하지만 최근 튜닝의 영역이 차량을 직접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해 부품 교체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차량 선팅이나 커튼을 다는 것부터 시작해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를 교체하는 것까지 아우르는 것이다. 엔진오일을 교환하거나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스템을 설치하는 것, 비싼 순정부품 대신 성능이 비슷하고 싼 자동차 부품을 찾아 교체하는 것도 튜닝의 영역이다.

개성 있는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최근에는 다양한 IT 기술이 차량에 적용되면서 튜닝의 영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카우보이의 도움을 받아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국내 주요 포털에 ‘올뉴 투싼 전방센서’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다양한 정보가 나온다. 이 중 가격과 관련된 정보는 카우보이만이 제시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 단품 판매 가격을 알 수 있지만, 이는 정비업체를 통한 수리비(공임)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검색어 하나로 카우보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해당 제품에 대한 가격 정보가 나열된다. 위치기반 서비스와 맞물려 차량 소유주와 가장 가까운 곳의 정비업체가 업체별 가격 정보와 함께 제공된다. 정비업체의 ‘올뉴 투싼 전방센서’ 수리 비용과 위치, 전화번호, 서비스 평점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카우보이’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중소 차량 정비업체 ‘인기’

카우보이와 서비스 제휴를 맺은 자동차 정비업체는 전국 1만 개에 달한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에서 자동차 정비업소를 대대적으로 프랜차이즈화하면서 중소 자동차 정비업체의 수익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카우보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영세 정비업체도 대기업의 공세에 맞설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

지역별로 경쟁 구도에 놓인 정비업체는 카우보이 서비스를 통해 해당 지역에 어느 정도 수준의 가격이 형성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단골 이외의 고객 정보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고객이 언제, 어떤 사후서비스(AS)를 받았는지를 카우보이 서비스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 대표는 “이달부터 예약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구두로 정한 가격보다 투명한 형태의 정비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카우보이 서비스는 정비업체를 대상으로 예약을 대행하고, 물품 구매와 매출 관리까지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재고 관리 시스템도 도입한다. 공 대표는 “영세 정비업체 사장이 차량 정비에 몰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정비업체를 대상으로 한 유료화 서비스가 안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널뛰기’ 가격 사라진다

카우보이의 설문 결과 차량 정비를 이용하는 고객은 대부분 지인 추천으로 특정 정비업체를 이용(50%)하거나, 길을 가다 우연히 발견한 정비업체를 찾는(30%)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검색으로 정비업체를 찾는 고객은 10%에 불과하다.

차량 정비 시장은 폐쇄적인 구조 때문에 가격을 비교하기 어렵다. 정비업체 별로 인건비가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차종에 동일한 부품을 교체하더라고 정비에 소요되는 비용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다.

투명하게 가격이 공개되는 카우보이 서비스가 출범하면서 ‘프랜차이즈’ 정비업체보다 싸고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생겼다. 카우보이에서 정비 가격이 제시되므로, 중소 정비업체 간 경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단골’ 정비업체를 만들 기회가 많아졌다.

공 대표는 “외제차도 정비 가격에 거품이 많이 낀 분야지만, 우리 서비스를 활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선팅 블랙박스 세차 엔진오일 교환 등에서 사업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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