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임시총회 열어 선출 논의
- 경영부실 직면한 어시장에
- 지배구조 혁신 이뤄낼 수 있나
- 부산시 역할에 수산업계 주목
수협중앙회 회장(다음 달 22일)과 전국동시조합장(오는 3월 13일)을 뽑는 선거가 잇따르면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선출이 오는 4월께로 늦춰질 수 있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21일 자 2면 보도)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정관 개정을 서둘러 승인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오는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개정된 정관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선출을 논의하기로 했다.
24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대표이사 선출과 관련해 추천위원은 기존 5개 수협 추천 외부인사 5명과 해수부, 부산시 추천 인사 등 7명에서 수협중앙회 위촉 인사 1명과 외부 전문가 1명을 추가해 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또 5개 수협 조합장 3분의 2 이상이 찬성(4표 이상)해야 했던 대표 이사 선출 정족수 역시 일반 의결 기준을 적용해 과반수(3표 이상) 찬성으로 완화했다. 중도매인의 경우 10개년 평균 연간 매수액이 60억 원 이상일 경우에 대표 출마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은 불승인 처리해 기존처럼 중도매인 출신은 수산 관련 유통업 10년 이상 경력만 있으면 출마할 수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수협중앙회 회장과 수산업 관련 조합장 선거가 잇따르면서 대표이사 선출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서둘러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달 중순께는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공동어시장 대표 선거는 추천위원회 구성부터 후보자 공모, 심사와 선출까지 2, 3주가 소요된다. 현재 어시장 이사인 5개 수협 조합장이 차기 조합장 선거 출마로 다음 달 26일부터는 직무가 정지되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임시총회에서는 부산공동어시장 직무대행을 맡은 임준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을 대신해 새 대행을 뽑기로 했다.
지역 수산업계는 부산공동어시장 대표 선출 과정에서 부산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15일 해양수산분야 시정보고회 자리에서 총체적인 경영 부실에 직면한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배구조를 바꿔 혁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형선망, 대형기선저인망, 서남구기선저인망, 부산시, 경남정치망 등 5개 수협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어시장은 지난 52년간 이들 수협에 의해 운영 및 관리 등 경영이 좌지우지됐다. 각 수협이 이익 챙기기에 급급했고 대표이사 선출을 두고 다툼을 벌이면서 선거가 파행에 치달았다.
특히 5개 수협이 저마다 필요한 시설 등을 현대화사업 설계에 반영하도록 요구한 탓에 총사업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현대화 과정도 늦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어시장 측에 지배구조 및 경영개선 대책, 현대화 후 손익분석·시설운영 방안 등 고강도 혁신안이 담긴 자구책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