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제2 신항, 부산·경남 합의로 진해 간다

유치경쟁 벌이던 두 지자체, 진해 제덕만으로 입지 합의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1-23 23:34:5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내주 업무협약 ‘상생’ 다짐
- 부산신항 명칭은 그대로
- 시민단체 “여론수렴 부족”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 부두를 확충해 메가포트를 조성하는 ‘제2 신항’ 건설 사업 입지가 경남 진해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와 경남도는 다음 주 업무협약을 맺고 상생 의지를 다진다.

23일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 가덕도와 창원시 진해구 제덕만 일원을 놓고 ‘제2 신항’ 유치전을 벌였던 부산시와 경남도는 최근 진해로 입지를 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앞서 해수부는 신항 3단계 사업을 확장해 창원시 진해구 제덕 일원에 12조7000억 원을 들여 컨테이너 부두 17선석, 피더 4선석 등 21선석과 접안시설 8.34㎞를 건설한다는 안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17조8000억 원을 들여 컨테이너 부두 24선석과 접안시설 10㎞를 조성하는 계획을 놓고 저울질해왔다.

두 지자체는 자칫하면 부산·경남의 행정구역에 걸쳐 있는 부산신항의 명칭을 놓고 대립하다 소송을 벌였던 전례가 되풀이될 수 있고 지역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며 수차례 만남 끝에 ‘제2 신항’을 진해에 짓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다만 부산시는 ‘제2 신항’이 경남도에 속해 있지만, 부산신항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써야 한다고 못 박았고 경남 측도 받아들임으로써 이를 협의서에 넣기로 했다. 극한 대립 우려와는 달리 양 지자체가 ‘제2 신항’ 입지를 비교적 쉽게 합의한 데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또 어느 쪽으로 결정되더라도 다른 한 쪽의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같은 당 출신 김영춘 해수부 장관의 정치적 부담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초 가질 ‘제2 신항’ 입지 결정 관련 업무협약식에 김 장관도 참석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제2 신항을 놓고 지자체끼리 갈등을 일으키면 서로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제2 신항을 계속 부산신항이라고 명명하는 것에도 경남 측 반발이 컸지만 협의가 잘 됐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부산시가 ‘제2 신항’의 경제적 가치를 간과하고 여론 수렴도 없이 경남도에 양보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제2 신항’ 개발에는 최소 12조 원 이상(경남 진해의 경우)이 투입되는데 지역업체 참여에 따른 건설업 직접 효과는 최대 5조 원으로 예상된다. 해수부가 기반시설을 짓고 부산항만공사가 부두·배후단지를 조성한다. 조달청 입찰 참가 자격 사전심사 기준에 따라 지역업체 최대 40% 참여가 가능하다. 부두 근로자, 배후단지 종사자 등 일자리도 크게 늘어난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관계자는 “시가 경제적인 측면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정무적 판단만 했다”고 꼬집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7. 7'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