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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로그 대신할 모델 생산 난항

부산공장 올 9월 로그 생산 끝나…새 SUV 출시 준비해야 하는데 임단협 해 넘겨 발목 잡힐 우려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9-01-23 19:45:0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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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회 파업… 물량 차질 빚을 듯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연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닛산 ‘로그’가 오는 9월 계약 기간 만료 이후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르노는 차기 생산 모델을 준비 중이지만 임단협 난항 등 대내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아 경영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르노삼성차는 23일 현 계약이 끝나는 오는 9월 닛산 로그의 생산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형 SUV 닛산 로그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략적 협업의 하나로 2014년 8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북미 수출용 모델이다. 애초 계약된 생산 대수는 8만 대였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첫 선적이 이뤄진 이후 ▷2015년 11만7560대 ▷2016년 13만6309대 ▷2017년 12만3202대 등 연간 10만 대 이상 생산, 수출되면서 선전하고 있다. 이는 현재 부산공장의 연간 생산량(25만~26만 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현재 부산공장은 수출용인 닛산 로그 외에 내수용으로 SM3, SM5, SM6, SM7과 QM6 등 5개 모델을 생산 중이다. 

르노삼성은 로그 생산 중단 이후 닛산의 SUV 모델 생산을 준비 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북미에서 로그의 인기가 예상외로 높긴 하지만 벌써 생산한 지 4년이 넘은 모델이라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계 보안상 구체적인 모델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미 3년 전부터 로그 생산 중단에 대비해 SUV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기 차량 배정을 앞두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시급한 문제는 타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2018년 임금·단체협약이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5곳 중 유일하게 해를 넘겨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 특별 격려금 300만 원, 2교대 수당 인상 등을 요구 중이다. 이에 반해 사측은 기본급 인상은 어렵고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 원, 성과격려금 30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애초 예정됐던 지난주 두 차례의 협상도 모두 열리지 않았고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지난해 노조 집행부 교체 이후 모두 총 16차례 부분 파업이 진행되는 등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곤 회장 이슈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24일 오전 9시(현지시간) 르노 자동차는 프랑스 현지에서 이사회를 소집해 곤 르노 회장 겸 대표이사의 후임을 지명한다. 곤 회장의 일본에서 구금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장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오는 9월 이후 신차 생산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생산 공백이 생기게 돼 판매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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