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 작년보다 3000원 오르고
- 밤도 2000원 더 오른 6000원
- 나물 등 채소류는 가격 떨어져
-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8.8% ↑
설 명절을 앞두고 과일과 견과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차례상차림 예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2만 원 가까이 오른다.
설을 앞둔 23일 부산 부전마켓타운을 방문해 제수 가격을 알아봤다. 사과와 배는 크기에 따라 개당 3000~7000원에 거래됐다. 밤(800g)은 4800원 수준이었고, 도라지(400g)는 40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소고기는 600g당 2만7000원에, 돼지고기는 7800원대에 판매했다. 생닭 한 마리 가격은 5000~7000원대였다.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아직 본격적인 설 대목이 아니어서 경기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과일 중에는 배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등록된 ㈔한국물가정보 자료를 보면 전통시장(지난 21일 기준, 전국 평균)에서 판매되는 과일과 견과류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봄 이상 저온으로 착과율이 줄고 폭염으로 발생한 햇볕데임 현상으로 과일의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뒤늦은 태풍으로 낙과율이 높아진 것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 지난해 설 사과(부사)와 배(신고)가 5개 기준 2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각각 2만3000원, 2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밤은 지난해 800g에 4000원 하던 것이 올해는 6000원까지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도 올랐다. 소고기(한우양지국거리 A1+)는 600g 기준으로 지난해 2만4000원에서 올해 2만3000원으로 떨어졌다. 대신 돼지고기(육전용 앞다릿살)는 600g에 7000원에 판매됐다. 지난해 5000원보다 2000원 올랐다.
나물과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렸다. 고사리와 도라지의 가격은 400g당 4000원으로 시세가 형성됐는데, 지난해보다 각각 42%, 20% 하락했다. 배추 한 포기와 대파 1단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올해 가격이 33% 저렴하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이례적인 폭염이 있었지만, 가을부터 올해 겨울까지 장기간 지속된 온화한 날씨로 작황이 좋아 나물과 채소 가격은 설 직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물가정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올해 전통시장의 차례상차림 예상 비용이 23만6300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설 차례상 비용이 21만72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8% 올랐다.
한편 올해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면 32만387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8만320원보다 15.54% 비싸 전통시장보다 오름폭이 컸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