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6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100선을 탈환했다. 브렉시트 쇼크 대신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92포인트(0.43%) 오른 2106.1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4일 2114.35 이후 최고치다. 2100선에 안착한 것도 지난해 12월 5일 2101.31 이후 40여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7포인트(0.07%) 오른 2098.65에서 출발해 한동안 혼조세를 보인 뒤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9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1억 원, 188억 원을 순매도했다.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부결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부결은 예상된 결과로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오히려 기업 실적과 중국 경기 부양책에 기대감이 쏠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첫 분기 경제가 좋은 출발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고, 리커창 중국 총리도 올해 중국의 경제 둔화에 대응해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85%), SK하이닉스(1.25%), 현대차(0.78%), LG화학(2.81%), POSCO(2.73%)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24%), 셀트리온(-2.65%), 한국전력(-1.15%), SK텔레콤(-0.3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43%) 오른 693.38로 마감했다.

지수는 2.33포인트(0.34%) 오른 692.72에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6억 원, 145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640억 원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 장 초반 수준에서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CJ ENM(1.46%), 바이로메드(0.85%), 포스코켐텍(0.49%), 메디톡스(2.53%)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4.05%), 신라젠(-2.13%), 에이치엘비(-4.21 %), 스튜디오드래곤(-0.53%) 등은 내렸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코스피가 2106.08로 장을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