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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희망을 쏘다 <2> 엘이디소프트 조상수 대표

실패 뒤라서 더 빛난다… 더 밝고 오래 쓰는 LED 개발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9-01-15 19:04:0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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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부터 中企 사장님이 꿈
- 호텔·외식업 등서 다양한 경험
- 2012년 신발회사 창업했지만
- 경험 부족해 2년 만에 문 닫아

- 전공 살려 LED 제조업 재창업
- 공업·가정용 다양한 제품 개발
- 코레일·대학 등 27곳 납품성과
- 향후 태양광 연계 사업도 구상

엘이디소프트 조상수(44) 대표는 20대에 정했던 ‘중소기업 사장’이라는 꿈을 좇아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호텔과 카센터 아르바이트를 비롯해 외식업계와 신발 제조업 등 인연이 닿는 곳에는 무조건 뛰어들었다. 30대에 시작한 신발 관련 사업은 경험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 이후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경험을 쌓았는데, LED 분야에서의 경험이 재창업으로 이어졌다. 현재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부 기관 납품은 물론, 대학과 공장 등 다양한 시설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매출에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
엘이디소프트 조상수(왼쪽) 대표가 직원과 함께 LED 제품의 조도를 검사하고 있다. 엘이디소프트는 올해 조달청 벤처나라 납품을 앞두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꿈을 찾아 오뚜기처럼

조 대표는 20대 중반 경영인을 목표로 잡았다. 1997년 군 제대 후 카센터 호텔 외식업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접하며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찾았다. 어느 분야에 뛰어들지에 관한 고민의 과정이었다. 외식업에서 식자재 관리를 하며 경영 시스템을 배운 것은 20대에 거둔 소중한 경험이었다.

조 대표는 이후 국내 유명 신발 브랜드 업체에 취업했다. 당시 이 업체는 해외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 국내 총판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에 대한 열망이 컸던 조 대표는 이 사업의 유통과 마케팅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2012년 자본금 없이 사무실 하나만 얻어 출발한 신발 사업은 유명 백화점에 납품돼 사업이 성공하는 듯했다. 조 대표의 영업력도 빛났다. 하지만 사업 관련 경험이 부족해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첫 사업은 결국 문을 닫았다. 조 대표는 “매출 부진으로 사업을 접었지만, 경영과 관련한 모든 역량이 부족했던 시절”이라며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신발과 전혀 관련 없는 사업에 뛰어든 배경 역시 20대와 마찬가지로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였다. 조 대표는 부산으로 내려온 뒤 전시컨벤션 업무를 하던 중 2013년 코스닥에 상장된 LED 업체에 취업했다. 기술영업 책임자급으로 업무를 시작한 조 대표는 이후 LED와 관련된 회사로 이직해 가며 산업과 기술에 대한 이해력을 키웠다. 일을 하면서 경영지도사 자격증 공부로 경영에 관한 지식도 늘렸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LED 제조업체인 엘이디소프트(LEDSOFT)를 창업했다.

■태양광 사업에도 진출

엘이디소프트 조상수 대표.
엘이디소프트는 공장 등 대형 시설과 체육시설에 들어가는 LED 투광등은 물론 가정용에 적합한 다양한 LED 제품을 개발했다. 기계설계를 전공한 조 대표는 지식을 살려 오래 쓸 수 있는 LED 제품을 내놨다. 조명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열 기술이 중요한데, 독특한 형태의 금형 제조를 통해 효율적으로 열을 방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공장에 들어가는 LED 투광등은 타사 제품보다 소비전력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광 효율은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광속 역시 타사 제품보다 압도적으로 좋아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조도와 광 효율이 높으면 천장 고도가 매우 높은 역사나 공장에서 사용하는 데 적합하다. 이 제품은 현재 코레일에 납품했으며, 이외에도 대학 공장 호텔 등 27곳에 설치됐다.

조 대표는 태양광 사업에도 뛰어든다. 전기를 빛으로 전환하는 LED와 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태양광은 비슷한 기술이다. 따라서 태양광을 설치하는 곳에 LED 설치가 쉬우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 대표는 센서 기술 개발에 성공해 다수의 LED가 설치된 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하나하나 관리하는 시스템을 영업하고 있다. 여기에 태양광 관리 시스템을 덧붙이는 한편, 지역 태양광 설비 업체와 협업해 공동으로 영업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조달청 벤처나라에 엘이디소프트 입점을 앞두고 있다. 국내와 해외 LED 제조사 제품 50곳을 끌어들여 독립형 쇼핑몰을 구축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브랜드의 LED 제품을 선택해 구매하는 방식이다. OLED는 신기술 개발군으로 현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엘이디소프트는 지난해 1억5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이미 확정되거나 납품 계약을 진행 중인 곳만 따졌을 때 매출은 1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조 대표는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1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소액이지만 회사 성장의 소중한 밑거름이었다”며 “올해부터 사업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적극적으로 정책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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