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올해 첫 ‘매입 후 재용선’(S&LB: Sale and Lease Back) 프로그램 수요 조사 결과 11개 선사 18척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총 3415억 원 규모다.

‘S&LB’ 프로그램은 선사의 선박을 인수(매입)한 뒤 선사에 재용선 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선사의 경영안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선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에 해수부와 해양진흥공사는 다음달까지 S&LB 신청서 검토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상세 계약 조건을 협의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 차례만 실시됐던 S&LB 사업을 올해는 연 3회 추진,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는 선사들에 대한 상시 지원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처음 S&LB를 비롯한 선박 확보 지원 등 중소선사 경영안정 지원 사업을 통해 총 13개 선사에 선박 18척 확보 및 컨테이너 확보 등 2100억원 규모의 투자 및 보증 지원을 완료했다.

해수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앞으로도 매입 후 재용선(S&LB)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