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어 대풍에 가격 떨어지고
- 삼치 등 고가어종 어획 부진 탓
- 출자조합 조성금제 폐지키로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난해 위판물량이 대폭 늘었지만, 고가 어종 어획이 부진해 어민들의 판매 수익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또 적자가 누적되더라도 5개 출자 조합이 운영 조성금과 이용장려금을 받아가 경영 악화를 초래하던 조성금 제도(국제신문 지난해 3월 14일 자 18면 보도)를 없애기로 했다.
3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위판물량은 18만9595t으로 2017년보다 36.9% 늘었지만, 위판 금액(2719억900만 원)은 2017년보다 겨우 1.5% 증가했다. 이는 위판물량 대부분을 차지한 고등어류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데다 삼치 오징어 갈치 방어 등 고가 어종 어획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망치고등어를 포함한 고등어류의 지난해 위판물량은 14만429t으로 전체의 74%에 달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75.0%나 늘어난 수치이다. 위판 금액은 1407억300만 원으로 2017년(1068억7300만 원)보다 3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자율휴어 기간 확대로 조업일수가 줄었는데도 고등어 어획량이 대폭 늘었다”며 “고등어 씨알이 굵어져 상품성도 좋았지만, 전반적인 소비 부진에다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시장 잠식 때문에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당 위판 단가는 전년 대비 참고등어 11%, 망치고등어 40%나 하락했다.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율휴어기를 한 달에서 두 달로 늘리는 사이 노르웨이 등 수입산이 늘면서 시장을 장악해 국내산 고등어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며 “정부가 자율휴어기에 수입 제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등어 외 어종들의 위판물량을 보면 삼치류(8202t)는 28%, 오징어(2423t)와 갈치(5908t)는 각 40%, 방어(1776t)는 77% 줄었다.
이처럼 부산공동어시장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1963년 개장 이후 매년 5개 출자 조합(대형선망 대형기선저인망 서남구기선저인망 부산시·경남정치망수협)에 지급해온 운영 조성금과 이용장려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5개 수협조합장은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어 조성금 지급 관련 정관 개정을 의결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정관에 따라 조합원이 공동어시장에 수산물을 위판하는 대형선망수협과 대형기선저인망수협에는 위판조성금과 이용장려금을, 위판하지 않는 3개 수협에는 운영 조성금을 수협당 3억~4억 원을 매년 지급해 왔다. 부산공동어시장이 적자를 내더라도 5개 수협이 이 돈을 챙겨가면서 재원 조성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