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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택시’처럼 부르면 달려오는 렌터카 나왔다

부산 스타트업 ‘렌고’ 새 서비스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9-01-01 19:42:1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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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유휴 차량 정보 제공서
- 역경매 방식으로 시스템 바꿔
- 고객 호출하면 원하는 곳 배송
- 전국 190곳 업체 제휴 맺어

렌터카도 택시처럼 실시간 예약을 하는 시대가 열린다. 부산지역 스타트업 렌고는 카카오 택시 서비스와 같은 방식의 역경매 방식을 채택해 고객이 렌터카를 호출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국내에 등록된 2000만 대의 자동차 중 렌터카는 70만 대 규모로, 이 시장은 매년 15% 성장한다. 사업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특히 최근 완성차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구독 경제’ 시장에도 접근할 수 있다. 장기렌터카 수요를 확보해 이들을 중심으로 새로 구입하는 렌터카를 짧은 기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렌고의 서비스는 이달 중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현재 일본 렌터카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다.
   
고객이 이용 시간과 장소, 차종을 입력하면 렌터카가 해당 장소로 배송되는 서비스가 이달 출시된다. 사진은 실시간 렌터카 예약 서비스 렌고를 이용하는 모습. 렌고 제공
■유휴 렌터카 손쉽게 이용

렌고는 2016년 유휴 렌터카 이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렌터카 업체가 유휴 차량을 서비스에 올리면 고객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렌터카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곧 한계에 부딪혔다. 제휴 렌터카 업체가 늘어나야 하는데, 렌고가 제시하는 차량 관리 시스템을 접목해가며 서비스에 들어오려는 사업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렌고는 이 방식에서 탈피해 서비스를 간편화했다. 방식은 역경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올리면 가장 가까운 렌터카 업체에 SNS 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되는 시스템이다. 이 정보를 본 렌터카 업체는 유휴 차량을 고객에게 배송한다.

현재 렌고는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190개에 달하는 제휴 렌터카 업체를 확보했다. 렌고 이승원 대표는 “대도시가 아닌 군소도시는 1개 렌터카 업체만 확보해도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없다”며 “사실상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렌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서비스에 보험대차 서비스를 넣은 것도 눈에 띈다. 차는 필요한데, 사고로 수리를 맡길 때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차량을 수동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렌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원하는 가격대에 원하는 차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렌터카 업체가 운전면허증을 확인하므로, 서비스를 이용할 때 회원 가입이 필요 없다. 쏘카와 현대차 딜카보다 20%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구독 경제 시대 열리나

전체 렌터카 시장에서 장기 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쏘나타를 기준으로 3년 빌리면 매월 30만 원을 내야 한다. 렌고는 이 시장에 주목한다. 이른바 구독 경제 모델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에도 구독 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외산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차량을 고객이 일정 기간 시승한 뒤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 인기를 끈다. 현대차도 구독 경제 모델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렌고는 장기 렌트를 접목해 구독 경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일반적으로 렌터카 업체가 신차를 구매한 뒤 6년 이후 매각하는데, 최초 구매 후 3년 동안 장기 렌트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후 3년 동안은 단기 렌트로 차량을 관리한다.

전국 각지의 렌터카 업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신차 장기 렌트 물량 정보를 고객 에게 알려주고, 브랜드별 다양한 차량을 경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렌터카 업체가 얻는 이익도 상당하다. 2000만 원대 신차를 구매해 3년 장기 렌트, 3년 단기 렌트 모델을 활용하게 되면 얻는 수익은 1억 원가량으로 추산한다.

올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렌고는 일본 현지 관광업체와 제휴해 실시간 역경매 방식의 렌터카 이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차량 소유 개념이 점차 바뀌고 있어 렌터카 업계도 변화의 바람을 맞을 것”이라며 “일본은 물론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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