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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F'로 스타트업 키우자 <4> 파킹브라더

가고자 하는 상점 인근 주차장, 10초면 가장 저렴한 곳 찾아줘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8-12-25 19:26:5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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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난 해결 위해 모인 20대들
- 부산 주차장 1200곳과 제휴
- 상권 요금할인과 연계 서비스
- 향후 빈 주차면 실시간 확인
- 주차권 직접판매 방안도 검토
- 최근 한 달새 다운로드 1000건
- 가능성 본 투자자 13명 펀딩

부산대 제6공학관의 5평 남짓한 공간에 ‘대박’을 꿈꾸는 젊은이가 모였다. 도심 주차난을 해결하는 사업을 개발한 ‘파킹브라더’의 임원 세 명의 나이는 20대 초·중반이다.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가능성을 본 10여 명의 투자자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664만 원의 자금을 보탰다. 크라우드 펀딩 자체가 젊은 사업가에게 용기를 준 셈이다. 파킹브라더 김학수(25) 대표는 “우리 사업에 끌어들일 주차장과 관광지 주변의 주차장 제휴 상점을 중심으로 발로 뛰는 영업을 하고 있다”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은 소중한 자금은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차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파킹 브라더’ 직원이 부산대에 있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강의 과제가 창업으로

장교가 꿈이었던 경영학도인 김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창업 관련 프로그램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업가로 목표를 바꿨다. 그는 “사업 관련 아이디어 하나로 수익성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선배 기업인의 열정을 본 게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였다”며 “장교를 포기하고 군 입대를 한 뒤 창업 준비에 매진했다”고 회상했다.

본격적인 창업 전선에 뛰어든 것은 대학 3학년 시절, 창업 관련 강의에서 과 동기 정시영(26·현 파킹브라더 마케팅총괄이사) 씨를 만나며 시작됐다. 당시 정 이사는 과제였던 창업 아이템에서 주차 문제를 해결할 아이템을 내세웠다.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기술로, 도심의 원룸 주차장에 무단주차 방지 기계를 세우는 것이다. 평소에는 주차를 할 수 없도록 기계가 막고 있다가 건물에 등록된 차량이 주차를 하면 센서가 인식해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불법주차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정 이사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했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시작된 이 기술을 국내로 들여와 기술을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학생이 시작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사업이었다. 제품을 들여오고 설치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파킹브라더의 사업 아이템은 여기서 시작했다. 김 대표와 안 총괄은 주차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하다가 운전자가 주차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

■한 단계 진보한 주차 정보 사업

   
‘파킹 브라더’ 김학수 대표가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단순히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에서 벗어난 게 파킹브라더의 경쟁력이다. 앱을 이용해 특정 목적지를 검색하면 주차장 위치와 가격이 나열된다. 여기에 더해 각 주차장이 제휴를 맺은 인근 상가 정보까지 덧붙였다. 주차장을 찾는 이용자는 관광지 인근의 원하는 상점을 이용할 때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주차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드는 시간은 단 10초. 도심의 불법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킹브라더는 지난해 서비스를 출범한 후 1차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면 해운대 등 주요 상권 중심으로 공영·사설 주차장 300곳을 제휴 업체로 등록했다. 이후 영도구 등 관광지 중심으로 제휴 주차장 확보에 나섰다. 현재까지 부산지역 1200개 주차장이 제휴 업체로 등록했다. 부산 전체 주차장의 20%를 끌어들인 것이다. 주차장 확보는 모두 발로 뛴 결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 주차장의 주차 요금 할인이 가능한 주변 상점을 모두 기록해 데이터베이스에 넣었다. 특정 지역의 상점을 이용하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가 생긴 것이다.

■잠재력 주목한 투자자

파킹브라더는 앞으로 현재의 서비스에 실시간 정보 제공 서비스를 덧붙일 예정이다. 원하는 주차장의 유휴 주차면 수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주차장 소유주용 앱을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차장 소유주는 주차권을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실시간 정보 제공 서비스와 겹쳐 주차장 예약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된다.

아직 매출이 일어나지 않은 파킹브라더에 지난달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에서 13명의 투자자가 지분을 사들였다. 2000만 원 목표에 1664만 원을 달성(83.2%)했다. 목표금액의 80% 이상을 채우면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다는 기준에 따라 투자자들은 파킹브라더의 지분을 소유하며 경영 과정에도 조언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투자자들은 매출이라는 전통적인 경영 지표보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지표를 날카롭게 분석했다. 일간 주간 월간 이용자 수를 보는 한편, 앱 서비스 이용자 수를 면밀하게 관찰했다. 파킹브라더의 다운로드 수는 매월 300~400건 증가했다.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 지난달 말 이후 12월까지 다운로드 수는 1000건에 달했다. 파킹브라더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은 자금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김 대표는 “ 주차장 소유주용 앱 서비스가 출시되는 올해부터 매출이 급격하게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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