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평균 소득은 4995만 원

부산지역 가구의 올해 평균 부채가 지난해보다 15% 증가하며 600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소득이 줄면서 금융권 대출에 기대는 가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도 임시·일용근로자 가구의 부채는 10% 넘게 늘었고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상용근로자 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20일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산의 가구당 평균 부채(금융부채+임대 보증금)는 지난해 3월 말(5174만 원)보다 15.6% 증가한 598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증가율은 같은 기간 전국 가구의 평균 부채 증가율(6.1%, 7099만 원→7531만 원)보다 배 이상 높다. 부채액 기준으로는 부산이 전국보다 작지만 증가 속도는 훨씬 가파른 셈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대구(18.2%) 광주(15.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부산지역 가구의 부채 증가는 금융대출이 주도했다. 부산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담보대출+신용대출)는 지난해 3월 말 3925만 원에서 지난 3월 말 4677만 원으로 19.2%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임대 보증금 증가율은 4.5%(1249만 원→1305만 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부산 가구가 거둔 평균 소득(근로소득+재산소득+이전소득+사업소득)은 4995만 원으로 2016년(4391만 원)보다 13.8% 증가했다.

소득 종류별로는 근로소득이 같은 기간 2662만 원에서 3080만 원으로 15.7% 늘었다. 하지만 사업소득은 1134만 원에서 1061만 원으로 유일하게 6.4% 감소했다. 이 소득은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등이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을 의미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