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BEXCO) 새 대표이사에 또 코트라 출신 인사가 선임됐다.

벡스코는 18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이태식(56·사진) 코트라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사장추천위원회는 서류 심사와 면접으로 이 부사장을 단독 후보로 선정했고, 같은 날 오후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이 대표이사의 임기는 18일부터 2년간이고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취임식은 19일 오전에 열린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서강대를 졸업하고 1987년 코트라에 입사해 운영지원실장, 북미지역본부장 겸 뉴욕무역관장, 전략마케팅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벡스코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이사는 코트라 내에서 다양한 전시·실무 경험을 쌓았다”며 “경영 혁신과 전시장 확충 등 벡스코의 제2 도약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경영 능력과 미래 비전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표이사 공모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9명이 몰리면서 ‘코트라 출신의 인사 독점’ 체제가 깨질 것인지도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이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코트라 부사장 출신이 벡스코 사장으로 오는 관행은 더욱 공고해졌다. 2001년 개관한 벡스코의 대표이사 자리는 1대 정해수 초대 대표이사부터 4대 함정오 대표이사까지 전부 코트라 부사장 출신이 맡았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