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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일자리 덕에…부산 취업자 수 늘고, 실업률 깜짝 하락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12-12 19:55:2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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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취업자 수 168만3000명

- 16개월 만에 증가세…7000명 ↑
- 실업률도 1.6%P 하락한 2.9%
- 1999년 이후 3% 미만은 처음

# 공공서비스 빼면 여전히 고용참사

- 제조업·건설업 각각 1000명 감소
- 영세 자영업자도 3만2000명 급감
- 지역 주요 산업 호전 기미 안 보여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부산의 취업자 수가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실업률도 3.0% 아래로 내려가는 등 지역의 고용 시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등 부산 핵심 업종의 취업자 수는 감소세가 지속돼 고용 상황이 구조적으로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일본 취업박람회’에 구직자가 몰려 취업 정보를 찾고 있다. 국제신문DB
동남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11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취업자 수는 168만3000명으로 지난해 11월(167만6000명)보다 7000명(0.4%) 늘었다. 부산의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3000명) 이후 16개월 만이다. 계절적 특성이 반영되는 고용 관련 지표는 통상 비교 대상 시점을 ‘1년 전 같은 기간’으로 삼는다.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은 지난해 11월(4.5%)보다 1.6%포인트나 하락한 2.9%로 집계됐다. 역대 11월 기준으로 부산의 실업률이 3.0% 아래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매월 기준으로도 2015년 9월(2.5%)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부산의 실업자 수는 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7만9000명)보다 2만8000명(-35.1%) 급감했다. 이 감소 폭은 역대 11월 기준 최대치인 2001년(-2만8000명)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달 경남지역의 취업자 수도 17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2000명(1.8%) 늘었다. 반면 울산지역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58만7000명에서 지난달 57만 명으로 1만7000명(-2.8%) 감소했다.

부산의 고용 시장이 개선된 것은 공공서비스 부문의 취업자 수가 지난해 11월 61만1000명에서 지난달 64만2000명으로 3만1000명(5.2%)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동남지방통계청 강재춘 사회조사과장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에 힘입어 의료 보건 복지 등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는 어려운 고용 상황을 타개하고자 올해 말까지 단기 공공 일자리(맞춤형 일자리) 5만9000개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지역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의 고용 사정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28만6000명으로 지난해 11월(28만7000명)보다 1000명 줄었다. 건설업과 광공업 취업자 수도 1년 전과 비교해 1000명씩 감소했다. 영세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에서는 같은 기간 취업자 수가 41만6000명에서 38만4000명으로 3만2000명(7.9%) 급감했다.

전국의 고용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5000명 증가했다. 이 증가 폭은 지난 1월(33만4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월평균 증가 폭(32만5000명)이나 정부의 올해 월평균 전망치(18만 명)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16만4000명)가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제조업에서는 9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11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2%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11월 기준으로 금융위기의 여파가 지속됐던 2009년(3.3%)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20대 실업률(-1.3%포인트)은 하락했지만, 40대(0.4%포인트) 50대(0.6%포인트) 60세 이상(0.4%포인트)은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90만9000명)는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이 역시 역대 11월 기준으로 1999년(105만5000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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