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농산물·등유는 13%대 급등
- 전기·수도·가스도 전국평균 상회
부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민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찾는 등유와 농산물 가격은 10% 이상 치솟았다.
동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5.25로 지난해 11월보다 2.2% 올랐다. 이 지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대구(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의 상승률은 2.0%였다. 울산과 경남은 각각 1.2%와 1.9%로 전국보다 낮았다.
부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 1~3월만 해도 1%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4~8월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더니 9월(2.3%)부터 지난달까지는 2.0%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2.0%를 넘은 것은 지난해 7~9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농산물을 포함한 신선식품과 등유, 전기·수도·가스 가격의 급등세가 부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13.6%나 상승했다. 토마토(37.9%) 쌀(27.7%) 배추(23.0%)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어류 조개 채소 과실 등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7.5% 올랐다. 통계청 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식탁 물가’인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은 올여름 기승을 부린 폭염과 잇따른 태풍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의 가격은 6.7% 올랐다. 이는 전국 상승률(6.5%)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이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각각 5.4%와 9.5% 올랐다. 지난 10월 이들 두 품목의 상승률은 각각 10.8%와 13.8%였다. 황양주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은 “(지난달 6일 시행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상승률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반면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등유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13.2% 급등했다. ‘전기 수도 가스’ 가격도 전국(1.5%)보다 높은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