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공간이 1ｔ 트럭 안에 구현됐다. 1ｔ 트럭 안의 메이커 공간은 한 번 교육하는 데 최대 140명이 수강할 수 있어 메이커 강사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28일 오전 부산 금정구청에 ‘첨단 기술’이 적용된 1ｔ 트럭(사진·이하 메이커 셔틀)이 도착했다. 이날은 금정구청 ‘주니어 캠퍼스’ 개소식이 열린 날이다. 메이커 공간을 금정구청 내에 마련한 것으로, 메이커 셔틀에서 기초 교육을 이수한 시민이 좀 더 심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메이커 셔틀은 지난달 메이커스튜디오 운영 기업 팹몬스터와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전기 공급 장치와 장비 흔들림 방지 등 다양한 기술이 들어갔다. 예산 1억 원을 들여 완성했다. 메이커 교육의 지역별 편차를 없애기 위해 만들었다. 팹몬스터 이동훈 대표는 “학교 차원에서 단체로 교육을 받는 학생이 있는 반면, 관련 정보가 없어 학생 개인이 찾는 경우도 있다”며 “트럭에 기초 교육 장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메이커 셔틀을 운영하는 효과는 크다. 트럭 안에는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승화 전사기(이미지 복사 장비) ▷3D 펜 ▷VR(가상현실) 장비 등이 있다. 교육은 서너 시간 단위 7개 강의로 구성돼 있으며 140명이 동시에 수강할 수 있다. 한 번 교육하는 데 많은 인원이 수강할 수 있어 교육 강사 채용도 늘 전망이다. 이 대표는 “강의별로 강사 2명이 필요해 1회 교육에 14명의 강사가 붙는 구조”라며 “메이커 셔틀이 움직일 때마다 요청 기관이나 학교에서 강사를 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선전(심천)에도 진출한다. 트럭에 장비를 구현하는 기술의 이전을 현재 선전의 메이커스튜디오와 논의 중이다.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내년 메이커 관련 강사 육성에도 나선다. 인재평생교육원 박영미 원장은 “메이커 셔틀은 다음 달 중순까지 예약이 찬 상황”이라며 “강사를 육성하고 교육청과 연계해 부산 전 지역 학교에 메이커 셔틀이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