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NG벙커링 “위험시설” 거부 속
- 해양문화공간 “서로 우리 쪽에”
- 지역 경제계 “윈윈 모색해야”
부산과 경남이 부산항 신항의 추가 개발 방향을 놓고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운항만 업계는 2005년 부산항 신항 관할권을 놓고 법적 다툼까지 한 두 지자체의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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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항 전경 |
해양수산부는 ‘제2 신항’ 입지 선정과 관련, 부산 강서구 가덕도 동측과 경남 창원 진해구 제덕만을 놓고 용역을 실시했으며 연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현재 21개 선석 규모인 신항 컨테이너 부두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2030년 이후 3000만 TEU, 40개 선석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 가덕도 동측에 13조3000억 원을 들여 컨테이너 부두 24개 선석과 접안시설 10㎞를 조성하는 안과 진해 제덕만에 9조6000억 원을 들여 컨테이너 부두 17개 선석, 피더 부두 4개 선석 등 21개 선석과 접안시설 8.3㎞를 건설하는 안 등 2개 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부산과 경남의 입장이 극명히 갈리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는 진해 쪽은 2만 TEU급 이상 초대형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는 수심 확보가 어렵지만 가덕도는 장래 부지 확장이 쉽고 배후지원 시설로 상업, 물류, 금융업 지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남도는 신항과 연계성이 높고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진해 재덕만 쪽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2 신항 입지는 부산항 신항의 관할 주도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부산항 신항 3단계 선석 개발이 완료되면 부산이 10개 선석, 경남이 24개 선석이 된다. 여기에 제2 신항이 진해 제덕만으로 결정되면 선석의 경남 쏠림이 심화된다. 게다가 부산항 신항을 놓고 주도권을 찾겠다는 경남도는 경남 중심의 항만 재편을 위해 ‘신항발전협의회’를 발족할 예정이어서 부산시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LNG(액화천연가스)벙커링 시설과 해양문화 공간을 둘러싼 두 지자체의 갈등도 잠복해 있다. LNG벙커링은 항만 내 육상에 저장 탱크와 접안시설을 갖추고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일종의 ‘바다 위 주유소’ 시설이다. 하지만 LNG벙커링이 위험시설로 여겨지면서 부산과 경남이 서로 건립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수부 용역 결과 LNG벙커링 위치는 진해 연도와 부산의 호남도, 신항 남측 배후부지, 해경정비창 부지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망대 및 홍보관이 들어서는 해양문화공간에 대해서도 진해 연도에 둬야 한다는 경남과 가덕도에 둬야 한다는 부산시가 대립하고 있다.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는 신항 홍보,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492억 원을 들여 해양문화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전망타워와 야외조각공원, 해안낭만파크 등의 친수시설과 주차장,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두 지자체가 이 시설을 서로 유치하려다 보니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해수부는 제2 신항뿐 아니라 , LNG벙커링, 해양문화 공간 등의 입지도 연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지역 해운항만업계는 “항만 주요 시설을 두고 두 지자체가 더 이상 갈등을 벌이는 일은 없어야 하는 만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부산시와 경남도 ‘항만시설’ 갈등 현황
◇제2신항 유치전 |
구분 |
부산시 |
경남도 |
위치 |
가덕도 동측 |
진해 제덕 |
규모 |
접안시설 10㎞ (컨부두 24선석) |
접안시설 8.3㎞ (컨부두 17·피더 4선석) |
사업비 |
13조3000억 원 |
9조6000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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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벙커링 |
시설 |
선박에 LNG 공급하는 ‘바다 위 주유소’ |
후보지 |
진해 연도, 부산 호남도 신항 남측 배후단지, 해경정비창 부지 |
유치 상황 |
위험시설로 여겨 두 지자체 기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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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화 공간 |
시설 |
신항 홍보 위한 전망타워, 해안낭만파크 등 |
예산 |
해양수산부·BPA 492억 원 예상 |
유치 상황 |
관광 효과 기대하며 두 지자체 유치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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