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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F'로 스타트업 키우자 <1> 트렌스폼

허위매물도, 중개료(임차인)도 없앴다 …‘원룸 임대차 서비스’ 펀딩 쇄도

  • 국제신문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8-11-13 19:21:36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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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이 스타트업에 대한 지역민의 후원활동인 ‘3F(Family, Friend, Fan) 운동’의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부산테크노파크, 지역 액셀러레이터인 콜즈다이나믹스와 함께 지역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해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스타트업 지분에 투자하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거나 이들의 투자 활동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며 지역 창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기운을 주게 된다. 3F 운동에 가족과 친구, 팬이라는 용어를 선택한 이유다. 투자자 자금 보호는 예탁원이, 부산테크노파크와 콜즈다이나믹스는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발굴과 크라우드 펀딩 성공을 위한 홍보 등 업무를 맡았다. 13일 현재 10개 중 8개의 스타트업이 짧은 기간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지역 정책 결정권자, 중소·중견기업 선배 경영인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업계 종사자가 지분 투자에 나섰다. 예탁원은 이번에 거둔 성공으로 내년에는 시민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저변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국제신문은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을 8회에 걸쳐 소개한다.


- 이상민 대표가 개발한 ‘우리방’
- 거래 단점 보완 투명성 높여
- 부산 1만4000동 DB 독점관리
- 가짜사진 등록 등 원천 차단
- 임대수수료는 임대인만 내도록
- 시범운영 기간 거래율 치솟아

   
부산지역 스타트업 트렌스폼과 액셀러레이터(초기 스타트업 투자자) 관계자들이 사업 투자 및 후원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액셀러레이터 콜즈다이나믹스 강종수 대표와 트렌스폼 이상민 대표, 콜즈다이나믹스 직원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허위매물 사라진 원룸 거래

공인중개사 출신 이상민(37) 대표는 2016년 ‘트렌스폼’이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원룸 등 임대차 거래 서비스인 ‘우리방’을 지난 4개월 동안 테스트를 거쳐 내년 4월 서비스를 출시한다.

공인중개사가 수익 구조가 크고 뚜렷한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벗어나 임대차 거래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매매거래에서는 권리 분석 등 공인중개사의 역할이 뚜렷하다”면서도 “반면 임대차 거래는 특별한 전문성이 필요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방’ 서비스의 특징은 중개수수료와 허위 매물을 없앴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다시 말하면 그동안 시장에서 이뤄지는 원룸 임대 서비스에서 나타난 단점을 모두 보완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4개월 동안 지역 1만4000동에 달하는 원룸 물건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에 담았다. 위치와 임대료 등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사진까지 찍었다. 기존 서비스에서 공인중개사가 직접 매물을 등록하는 것과 달리 매물 등록 권한은 오직 트렌스폼 직원에게만 있다. 공인중개사에게 매물 등록을 허용하면 결국 공인중개사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즉 실제 거래보다 낮은 임대료 정보를 앱을 통해 제공하거나 원룸의 사진을 그럴 듯하게 수정해 제공하는 구조가 만들어져 허위 매물이 쏟아진다.

‘우리방’ 서비스를 활용하면 공인중개사는 임대인으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는 대신 임차인에게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특히 허위매물이 사라졌으므로 신뢰도가 높아져 원룸 중개에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어졌다. 이 대표는 “원룸 수요가 대부분 대학생에 집중됐으므로 중개수수료를 없애 서비스를 차별화했다”며 “허위 매물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사업에 참여한 공인중개사도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선배 기업인도 나섰다

트렌스폼은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목표 금액은 5000만 원. 23명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 성공으로 트렌스폼의 성장이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명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5000만 원 이상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면 이와 연계해 기술개발 지원 자금을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한다. 트렌스폼은 내년 기술개발 지원 자금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확보한 데이터베이스를 고급화한다. 매매 거래는 실거래 신고로 각종 부동산 관련 데이터로 나타나 이를 정책으로 활용하거나 사업 아이템 또는 투자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임대차 거래는 신고 의무가 없어 트렌스폼의 데이터베이스 기술이 개발되면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거래량은 물론 시세 대비 임대료 수준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 중소·중견 기업을 운영하는 선배 기업인 다수도 이 기업의 투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창업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 투자한 기업인도 있지만, 현재 운영 중인 사업과 부동산과의 연계점을 찾기 위한 투자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 기업인이 투자에 나선 것은 트렌스폼의 시범 사업 기간에 나타난 성과 때문이다. 기존 서비스에서 정보 취득 후 실제 거래가 이뤄진 비율이 20% 수준에 불과했지만, ‘우리방’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거래율은 최대 60% 수준까지 껑충 뛰었다. 허위 매물과 중개수수료를 없앤 게 주효했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주도한 콜즈다이나믹스 강종수 대표는 “‘우리방’ 서비스가 부동산 임대 거래의 투명성을 끌어올렸다”며 “특히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다는 점은 창업 기업으로서는 대중에게 서비스 검증을 받았다는 신호가 돼 마케팅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라우드 펀딩 참여하려면

이번 크라우드 펀딩 방식은 두 종류로 나뉜다. 스타트업 지분에 투자하는 ‘지분형’ 방식과 물건을 구입하는 ‘보상형’ 방식이다.

보상형 방식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회원가입을 한 뒤 원하는 물건을 선택하면 된다. 반면 지분형은 증권계좌 개설이 필요하다. 하나의 증권계좌만 있으면 다양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시중은행 신탁계좌를 통해 회원에게 가상 계좌를 부여해 절차를 간편화했다. 민건태 기자

◇ 크라우드 펀딩 성공 기업

업체 명

목표금액

달성금액

투자자 수

아르티펙스

1000만 원

1013만 원

18명

파킹브라더

2000만 원

1764만 원

12명

트렌스폼

5000만 원

5002만 원

23명

엘큐어

7050만 원

7053만 원

42명

에코마인

5000만 원

5119만 원

40명

씨티엔에스

5000만 원

5603만 원

25명

기술자숲

2000만 원

2500만 원

13명

프라임오토

3000만 원

2510만 원

3명

※목표금액의 80% 이상이면 성공으로 분류, 지분투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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