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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9회, 부산은 2회…해외 IR(투자자 설명회)도 제2 금융중심지 홀대

해외 금융기관 유치 목적 행사, 최근 3년간 개최횟수 큰 차이

  • 국제신문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8-11-11 19:14:30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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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2015년보다 격차 더 커
- 실적 저조로 형식적 행사 전락
- 부산만의 차별화된 전략 짜야

최근 3년간 금융감독원이 서울 금융중심지 해외 IR(투자자 설명회)을 아홉 번 열었지만 부산지역 개최 실적은 두 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하는 것을 사실상 포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센터에 따르면 2009년 금융중심지 지정 후 지금까지 진행된 해외 IR실적은 서울 21회, 부산 13회 등 총 34회다. 특이한 점은 이 격차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벌어졌다는 것이다. 2016년 이후 서울 금융중심지 IR은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부산은 1년에 한 번 정도 여는 등 겨우 명맥만 유지했다. 올해만 해도 서울 금융중심지 IR은 ▷4월 뉴욕 ▷7월 홍콩 심천 ▷10, 11월 시드니 동경 등지에서 세 차례나 개최됐으나 부산은 한 건도 없었다. 금융당국이 지난 10년간 부산에 해외 금융기관 유치 실적이 나오지 않자, 서울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은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국내 금융공기업 이전 외에는 국내외 단 한 곳의 금융사도 유치하지 못했다.

2009년 이후 금융중심지지원센터는 해외 IR 등을 계기로 총 3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 유치한 외국계 금융기관은 9곳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모두 서울에 있고 부산에는 한 곳도 없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IR을 하려면 업계에서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부산을) 원하는 데가 없으니 못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꼭 개최 횟수가 중요한 건 아니다. 행사 포맷에 따라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크게 한 번 할 수도 있고, 쪼개서 자주 할 수도 있는데 서울이 쪼개서 자주 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우리가 부산시에 제안했는데 시 사정으로 개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산 문제도 있고, (해외 IR을 개최해도) 도움이 안 돼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늘 해오던 방식대로 IR만 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우리로서도 과거의 접근에서 벗어나 새로운 금융중심지 전략을 세우고자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지 10년을 맞아 부산 금융중심지의 위상과 성격을 재정립할 때라는 지적이 있다. 부경대 이유태(경영학부) 교수는 “어차피 국경 없는 금융시대에 과거처럼 실물 기관을 유치하려고 목을 맬 필요가 없다. 국제금융도시라는 환상을 버리고, 부산 금융중심지만의 확고한 콘셉트를 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최근 3년간 금감원 금융중심지 해외 IR

개최 시기

개최 도시

홍보 대상 

2016년 6월

시드니

서울

2016년 9월

뉴욕

서울

2016년 10월

상해, 자카르타

부산

2016년 
11~12월

심천, 베트남

서울

2017년 3월

동경

서울

2017년 5월

홍콩

서울

2017년 
10~11월

런던, 파리, 
룩셈부르크

서울

2017년 11월

홍콩, 동경

부산

2018년 4월

뉴욕

서울

2018년 7월

홍콩, 심천

서울

2018년 
10~11월

시드니, 동경

서울

※자료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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