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활용·유휴장비도 19.52%
- 올해 노후장비 교체 1.4% 그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보유한 연구 장비가 부실하게 운영·관리되고 있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구 장비 노후화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술원 연구 장비 825종 중 절반이 넘는 428종(51.87%)이 노후장비였다. 심지어 내구연수가 지난 연구 장비 가운데 2000년 이전에 취득한 장비는 71종에 달했다.
전체 장비 대비 노후화율은 2014년 52.84%, 2015년 54.08%, 2016년 56.20%, 2017년 58.37%로 점차 늘었지만 같은 기간 노후 장비 교체율은 2014년 2.09%, 2015년 5.20%, 2016년 5.29%, 2017년 2.52%에 그쳤다.
올해의 경우 428종의 노후장비 중 6종(1.4%)만이 교체됐다. 노후 장비 교체예산은 2014년 7억7400만 원에서 2016년 19억8600만 원까지 증가하다가 지난해부터 15억3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집행 예산은 4억5600만 원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장비활용도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미만으로 사용한 저활용장비는 41종, 최근 6개월간 사용하지 않은 유휴장비는 120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장비 825종 중 19.52%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기술원은 저활용장비구입비에 30억1800만 원, 유휴장비구입비에 80억2000만 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110억 3800만 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공동활용장비 활용율 또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술원은 보유하고 있는 연구 장비의 공동 활용 활성화를 위해 전체장비 825종 중 309종을 공동활용장비로 지정했다. 하지만 공동활용장비 활용 실적은 최근 5년간 20건(6.5%)에 그쳤다. 이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5개의 출연연구기관의 공동장비활용률이 75%인 것에 비해 극히 저조한 실적이다. 공동활용장비 309종 중 216종이 노후 장비였고 노후화율은 69.9%에 달했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