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부터 굴비와 생굴은 유통 과정이 의무적으로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해양수산부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수산물 유통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이 두 품목에 대해 수산물이력제 의무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수산물이력제는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산부터 판매까지 단계별 정보를 등록하고 관리해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게 한 제도다. 2008년 도입 이래 현재 ‘자율참여’ 방식으로 40여 개 품목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율참여 방식으로 운용되다 보니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도가 낮았다.

이에 해수부는 연구용역과 전문가 협의체 논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굴비와 생굴을 의무화 대상 품목으로 정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굴비는 명절 선물세트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고 기존 수산물이력제 등록업체가 많아 시범사업을 적용해 효과를 살펴보기에 적절하다고 봤다”며 “생굴은 생산·유통경로가 다른 품목보다 단순해 의무화 대상 품목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3년간 시범사업을 펼치며 고시 등 관련 규정을 손볼 방침이다. 첫해에는 복잡한 유통구조와 취급방법의 다양성 등을 고려해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대상 품목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