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개국 전기전자 표준 전문가
- 3000명 벡스코 집결… 역대 최대
- 2004년 서울 이어 국내 두 번째
-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
- 국제표준 21종 신규 제정 추진
- 한전·삼성 등 기업 전시도 진행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전기·전자 분야의 국제표준을 논의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부산총회가 22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이번 IEC 부산총회에서 반도체,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등의 국제표준을 신규 제안한다. 또 IEC 전기전자 표준분야 선도그룹으로 진입하고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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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참가자들이 ‘IEC CITY‘ 기술전시관에 전시된 심해탐사용 게로봇 ‘크랩스터’를 관람하고 있다. 전 세계 92개국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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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IEC 부산총회’에 92개국(비회원국 포함), 3000여 명의 전기전자 표준 전문가가 집결한다.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기표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 부산시와 46개 국내외 기업이 후원했다.
총회에 앞서 지난 13일부터 100여 개 분야별 기술위원회(TC/SC) 회의도 부산디자인센터, 아르피나 등 부산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TC/SC 회의는 201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108개), 2010년 미국 시애틀(100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로 세계 전기전자 표준 전문가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총회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우선 기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총회 기간 반도체, 디스플레이, 착용형 스마트기기 등 8개 분야에서 국제 표준 21종을 새로 제안한다. 반도체 분야에서 에너지 하베스팅 반도체 시험 방법, 유연 및 신축 가능한 반도체 소자-신뢰성 평가법, 3차원 집적회로(IC)의 휨 측정 방법 등을 선보인다.
이어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가상현실(VR) 타입 특정 측정법-화질을 비롯해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의 특성 규정, 증강현실(AR) 3차원(3D) 광학 성능 측정법 등을 제안한다. 착용형 스마트기기 분야 제안 표준은 웨어러블 전도성 의류의 전기저항 규정, 피트니스 웨어러블 성능 측정, 관련 데이터 모델 필요성 등이다. 이 밖에 광섬유, 환경, 인쇄전자, 오디오·비디오 및 멀티미디어기기, 조명 등 다양한 표준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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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섀넌 IEC 회장 |
이번 IEC 총회에서는 이례적으로 기업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한국전력, 현대일렉트릭, LS산전, 삼성, LG 등 우리 기업을 비롯해 중국의 ‘STATE GRID’도 참가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홍보한다.
산업부 기표원 관계자는 “2004년 서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전기·전자산업을 주도하는 우리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표준화 주도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절호의 기회다”면서 “여기에 우리나라의 IEC 상임이사국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IEC 상임이사국은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중국 등 6개국이다. 상임이사국이 되면 IEC 산하 각종 이사회에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5년 내 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제임스 섀넌 IEC 회장은 “우리는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보안,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기술력은 IEC에 굉장히 큰 가치가 있다”면서 “한국은 IEC 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훌륭한 표준 전문가가 국제표준 제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한국의 상임이사국 진출도 그 역할과 위상에 걸맞게 회원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개회식 축사에서 “산업 간 융합, 기기 간 초연결을 위해서 상호운용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IEC 표준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국가 간 협력과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시는 이번 IEC 총회를 통해 최대 200억 원 정도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IEC부산총회 기간 불꽃축제와 원아시아페스티벌의 개최로 총회 참석자에게 부산을 홍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