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다가구 100세대 매입
-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공급
- 내달부터 연말까지 LH서 접수

살고 있던 집을 팔고, 집값을 연금방식으로 지급받는 ‘연금형 희망나눔 주택’ 시범사업이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연금형 희망나눔 주택’ 사업의 주택 매입 공고를 19일부터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국 100가구를 매입, 100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도심 내에 있는 단독·다가구 주택(감정평가 기준 9억 원 이하)을 소유한 1주택자로 부부 중 1인이 만 65세 이상이 되어야 한다. 단, 아파트는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가구주택이나 단독주택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의 호수 확장이 가능하지만, 아파트는 호수를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청 희망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연말까지 LH지역본부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해야 한다. 공공주택사업자로 지정된 LH는 신청 접수된 주택 중에서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생활편의성 등 입지여건, 주택의 상태, 권리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매입 대상 주택을 선정하게 된다. 매입 가격은 감정평가법인 2곳에 의뢰해 감정평가금액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후 매입 대상 주택으로 선정되면 신청자는 매매계약과 함께 주택 매각대금의 분할지급 기간을 10년에서 30년 사이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실제 지급액은 매각대금과 지급기간에 따른 이자가 더해져서 지급된다.

또 주택을 매각한 신청자가 주거가 마땅하지 않고, 공공임대주택 입주자격을 만족할 경우 해당 주택을 리모델링·재건축해 입주하거나 인근 지역의 매입·전세임대주택 등에 입주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정식사업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노년층에는 안정된 노후를 보장하고 청년 층에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저렴한 임대주택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