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출시된 국내외 스마트폰 중 100만 원 이상 초고가 제품의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판매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67개 중 50.7%인 34개 모델의 출고가가 100만 원 이상이었다.

또 지난해 4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SK텔레콤 판매량 기준) 중 100만 원 이상 모델의 비중은 39.9%로 같은 해 1분기(13.5%)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90만 원대 스마트폰 판매 비중도 같은 기간 5.2%에서 19.0%로 3.7배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6대가 90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었다는 의미다. 반면 80만 원대 스마트폰은 지난해 1분기 26.3%에서 4분기 1.8%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박 의원은 “현재 시행 중인 ‘선택약정률 상향’(20%→25%)뿐 아니라 ‘단말기 완전자급제’(이동통신 서비스 가입과 휴대폰 단말기 판매를 분리하는 것) 등 제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 함께 병행돼야 국민이 통신비 절감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