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는 공사비 1000억 원 이상의 대형 건설현장 9곳을 대상으로 불시 안전점검에 나선 결과 87건을 적발하고, 공사현장 3곳에 대해서는 공사중지 처분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불시점검은 아파트 건설현장 4곳을 비롯해 대형건축물 2곳, 철도 2곳, 도로 1곳 건설현장에서 진행됐다. 현장점검 결과 모두 87건을 적발했으며, 적발 내용은 설계도서와 다른 철근배근, 콘크리트 피복두께 부족으로 철근 노출 등 시공불량, 추락방지 안전난간 및 안전통로 미설치 등이 주를 이뤘다. 적발된 현장에 대해서는 공사 중지 3건, 과태료 부과 5건, 시정명령(벌점 등) 11건, 현지시정 71건 등의 처분을 내렸다.

이번 점검에는 국토교통부 본부 직원을 포함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노동조합, 관계 전문가 등이 참여했으며, 점검 방식도 종전의 3일전 예고 후 점검방식에서 불시점검으로 전환, 적발건수가 현장당 약 9배(1.89건→9.67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8월 말 현재 건설현장의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52명이 줄어드는 등 불시점검과 안전관리 점검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본다”며 “연말까지 불시점검을 확대 강화해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확산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